노보노디스크, 美 RNAi 치료제 개발사 다이서나 인수
제휴 파트너 인수 합의....내년에 임상 개시 예정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RNA 간섭(RNAi)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파트너사 다이서나(Dicerna Pharmaceuticals)를 33억 달러(약 3조9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18일(현지시각) 발표에 따르면 다이서나의 RNAi 플랫폼은 노보 노디스크의 연구 기술 플랫폼에 전략적으로 추가되며 노보 노디스크의 모든 중점 치료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광범위한 기술 플랫폼을 사용하는 전략을 뒷받침한다.
다이서나는 GalXC 및 GalXC-Plus RNAi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유발하거나 질병에 기여하는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침묵시키는 RNAi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이서나의 RNAi 기술 플랫폼은 간 및 간외 세포와 조직 유형에 걸쳐 세포 내 질병 표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와 다이서나는 2019년에 다이서나의 GalXC RNAi 플랫폼 기술을 사용해 RNAi 치료제를 발굴 및 개발하기 위한 연구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양사의 제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제2형 당뇨병, 비만, 희귀질환을 포함해 여러 질환에 대한 다수의 임상 후보물질을 제시할 수 있는 간세포 표적 30개 이상의 조사를 포함한다.
노보 노디스크는 내년에 제휴를 통해 나온 첫 표적에 대한 임상 개발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다이서나 보통주 전량을 주당 현금 38.25달러, 총 지분가치 33억 달러에 매입하는 공개매수를 시작할 것이다. 인수 금액은 주로 부채로 충당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 인수로 인해 연구개발비가 늘어날 것이며 내년 영업이익 성장에 약 3%가량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최고과학책임자 겸 부사장인 마커스 쉰들러 박사는 “다이서나 인수는 RNAi 내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연구를 가속화하며 RNAi 기술의 사용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성공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다이서나의 최첨단 RNAi 의약품 엔진 및 세포 내 전달과 자사의 질병 생물학 이해, 펩타이드 및 단백질을 통한 조직 표적화에 관한 깊이 있는 역량을 결합시킴으로써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당뇨병, 비만, 심혈관질환, NASH 같은 만성질환과 내분비장애, 출혈장애 같은 희귀질환이 있는 사람의 삶을 바꾸는 정밀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서나의 더글러스 팸브로우 최고경영자는 “다이서나와 노보 노디스크는 2년 전에 협력을 시작한 이후 서로의 역량, 문화, 전문성에 대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이서나의 RNAi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에 대한 전문성과 숙련된 직원은 심각한 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 및 상업화하는데 있어 선도적인 노보 노디스크의 입지와 결합되면서 환자와 모든 이해당사자를 위해 GalXC RNAi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임무를 크게 가속화하고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 절차는 올해 4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다이서나는 노보 노디스크 외에도 로슈, 일라이 릴리, 알렉시온,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