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지고 담쟁이 영글면- 그대에게 편지를 써야죠

2021-11-16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담쟁이의 검은 열매와 붉은 줄기는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이런 계절에는 누구에게라도 좋으니 편지 한통 써야죠.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지요.

토담집에 담쟁이덩굴이 지천이었습니다.

황구렁이처럼 느리게 타고 넘어가고 또 넘었더랬죠.

잡아당겨서 땅에 떨어트리고 놀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보면 그것이 살아서 다시 담을 밟고 올랐죠.

담쟁이의 생명력은 질겨서 어쩔 수 없다고 손을 놓았습니다.

낙엽 지고 열매 영글면 그때 그 시절이 떠올라요.

그러면 누구에게라도 편지를 쓰고 싶어지죠.

가을편지 말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