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논, 여성건강 의약품 전문기업 포렌도 인수

자궁내막증 신약후보 획득...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2021-11-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회사 MSD(미국 머크)로부터 분사돼 설립된 오가논(Organon)이 핀란드 기반 제약회사 포렌도 파마(Forendo Pharma)를 인수하면서 여성건강 사업을 보강했다.

▲ 오가논은 포렌도 파마를 인수하면서 여성건강을 위한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오가논과 포렌도 파마는 오가논이 여성건강을 위한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기업인 포렌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포렌도는 인트라크리놀로지(intracrinology)라는 분야의 선구적 기업으로, 질병 치료를 위해 새로운 조직 특이적 접근법을 적용하고 있다.

포렌도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잠재적인 동종계열 최초의 경구용 HSD17B1(17β-hydroxysteroid dehydrogenase type 1) 억제제로, 자궁내막증에 대한 초기 임상 개발에서 자궁내막 병변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이 평가되고 있다.

자궁내막증은 생식연령 여성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만성적인 질환이며 복통을 유발하고 불임과 관련이 있다.

전임상 연구에 따르면 포렌도의 주요 신약 후보물질 FOR-6219는 생체 외 자궁내막 병변에서 에스트론이 에스트라디올로 전환되는 것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 후보물질은 전신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표적 조직에서 국소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법과 차별화된다.

이러한 잠재적인 선택적 작용은 FOR-6219를 자궁내막증의 장기 치료 옵션으로서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자궁내막증 장기 치료 옵션으로 승인된 약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도는 FOR-6219의 임상 2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이외에도 포렌도의 파이프라인에는 가장 흔한 여성질환 중 하나이며 대사장애, 안드로겐과잉증, 불임과 관련이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에 대한 전임상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현재 PCOS에 승인된 치료제는 없으며 PCOS는 오가논의 우선 분야 중 하나다.

오가논의 케빈 알리 최고경영자는 “오가논은 의학적으로 중요한 여성 의료 중재법을 제공하려고 하고 있으며 미충족 수요에 따라 우선순위에 있는 질병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사의 최우선 관심분야에 속한다. 포렌도 인수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가진 여성을 위해 영향력 있는 치료 옵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자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포렌도의 리스토 라민타우스타 CEO는 “이 인수는 중간 및 후기 단계 임상시험을 통해 자사의 혁신적인 제품 후보 개발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자궁내막증, PCOS 환자에게 신약을 제공하기 위해서 더 큰 조직과 힘을 합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자사의 새로운 치료 메커니즘이 환자를 위한 옵션이 제한적인 치료 분야에서 유망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가논은 포렌도 인수를 위해 7500만 달러의 계약금과 특정 개발 및 규제 성과보수 2억7000만 달러, 상업화 성과보수 6억 달러를 포함해 총 9억54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거래 절차는 올해 12월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