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바이오헤이븐 편두통 신약 상업화 협력

미국 외 지역 판매 총괄...최대 12억 달러 계약 맺어

2021-11-1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헤이븐(Biohaven Pharmaceutical)의 편두통 치료제를 미국 외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하기 위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 화이자는 미국 외 모든 지역에서 바이오헤이븐의 경구용 편두통 치료제 리메게판트의 판매를 담당하기로 했다.

바이오헤이븐과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리메게판트(rimegepant)에 대한 전략적 상업화 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리메게판트는 미국에서 누르텍 ODT(Nurtec ODT)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편두통 조짐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편두통 발작의 급성기 치료제 및 삽화성 편두통의 예방적 치료제로 허가됐다.

리메게판트는 편두통의 급성기 및 예방적 치료를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CGRP(칼시토닌 유전자관련 펩티드) 수용체 길항제다.

바이오헤이븐과 화이자는 현재 유럽의약청(EMA)과 미국 외 여러 국가의 규제기관들이 리메게판트의 승인 신청서를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바이오헤이븐은 주로 리메게판트의 임상 개발을 담당할 것이며 화이자와 함께 제품 승인을 획득하기 위한 규제활동을 수행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바이오헤이븐이 누르텍 ODT를 계속 단독으로 상업화할 것이며 화이자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리메게판트의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화이자는 미국 외 지역에서 바이오헤이븐의 또 다른 편두통 신약 후보물질인 3세대, 고친화성, 선택적 및 구조적으로 특이한 저분자 CGRP 수용체 길항제 자베게판트(zavegepant)에 대한 미국 외 권리도 확보했다. 이 약물은 현재 편두통 임상 3상 시험에서 비강내 투여 제형 및 소프트 겔 제형으로 연구되고 있다.

화이자는 바이오헤이븐에게 현금 1억50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이며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바이오헤이븐은 향후 화이자로부터 최대 7억4000만 달러의 성과 보수와 두 자릿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이 계약의 총 규모는 약 12억4000만 달러다.

바이오헤이븐의 블라드 코릭 최고경영자는 “바이오헤이븐의 신경과학 R&D와 화이자의 업계 선도적인 전문성 및 대규모 글로벌 입지를 결합하는 이 계약이 전 세계 환자를 위해 리메게판트에 대한 접근성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바이오헤이븐과 화이자는 편두통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잠재적으로 새로운 표준 치료를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 내과질환사업부 글로벌 총괄 닉 라구노위치는 “편두통과의 싸움에서 바이오헤이븐과 힘을 합치고 이 쇠약하게 하는 신경질환에 의해 영향을 받는 환자를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통증, 여성 건강 분야에서 자사의 유산과 경험이 풍부한 고객 대면 동료가 바이오헤이븐과 함께 편두통 환자에게 귀중한 새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