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 운동 생활습관 바뀌어야 비만 해결
대한비만체형의학회 윤장봉 공보이사
2006-03-15 의약뉴스
대한비만체형의학회 윤장봉 공보이사는 "이같은 기본기에 충실해야 비만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살을 뺀다고 특정·특이한 방법에 집착하면 안 된다”며 “현실적인 목표를 정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인 한 달에 3~4kg 감량이나 3개월 동안 자기체중의 10%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
그는 “비만은 혼자도 관리할 수 있지만, 혼자 관리하는 것은 비만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며 " 의사의 도움을 받는 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BMI(Body Mass Index: 체질량 지수)를 기준으로 남자의 경우 26%에서 32%로 늘었고, 여자의 경우 26%에서 29.53%로 증가했다. 그만큼 비만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육체적·정신적인 문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혈압이 올라가고(고혈압) 당뇨가 생기며, 퇴행성관절염 등을 몰고온다. 또 수면중 무호흡증과 천식, 혈액장애, 소아기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정신적인 부분은 더욱 심각하다. 비만 환자에서는 우울증 등의 정서 장애가 흔하고, 소아 비만 환자들에서 건강한 교우관계가 확립되지 않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문제도 심각한 사회 현실이다. 청소년기 비만 환자들은 집중력 저하로 인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자주 관찰된다.
이에 윤 이사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예방은 단순한게 정답이다”며 “매일 하루 100cal를 섭취하면 1년 후 최대 6.9kg의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식사량 조절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규칙적인 운동이 물론 중요하지만, 실천하지도 못할 거창한 운동보다는 생활속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면서 "예를 들어 출퇴근 길에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걷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등 규칙적인 운동이 좋다”고 말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비만치료는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지 몸무게를 줄이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갑자기 살이 빠진 경우는 실제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간 경우가 많다”며 “체지방은 안 빠져 다시 수분이 보충되면 몸무게가 늘어 일반 사람들은 요요현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체지방을 대사를 통해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고 윤 이사는 언급했다.
한편 윤 이사는 최근 개국가에서 발견되는 비만약 가짜 처방전에 대해 ▲비만에 대한 관심 증가 ▲경기 침체에 따른 병원 비용 부담 ▲비만약이 모두 같다는 생각 ▲건강을 담보로한 살빼기 열풍 등을 이유로 꼽으며 처방전 위조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방전의 진위 판별이 가능한 공식적인 직인등을 의협, 또는 보건복지부 등에서 배포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며 쉽지 않겠지만 현실적으로 가짜 처방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하던 환자가 청첩장을 보내올 때 가장 뿌듯하다"는 윤 이사는 "일주일에 세 번이나 되는 결혼식에 참여할 수 없어 아쉽다" 며 올 가을에 일반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하는 대규모 비만관련 학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그는 “잘못된 비만 상식을 알리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