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쟁이 배롱나무- 헐레벌떡 서두르는 이유는

2021-10-31     의약뉴스 이순 기자
▲ 다른 형제들은 모두 열매 맺었는데 느림보 막내는 아직 꽃을 달고 있다.

꺼지기 전의 불꽃이 가장 화려한 것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언제나 마지막은 그런 것이다. 지각쟁이가 헐레벌떡 태양을 향해 두 팔 벌린다.

형제들은 모두 열매를 맺고 있는데 이제야 꽃을 피웠다.

얼마나 급하면 데이는 줄 모르고 저리 서두를까.

그렇다고 나무 날 일 아니다.

해는 점점 짧아지고 날씨는 하루가 다르다.

배롱나무의 막내는 그래서 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