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빛난 의약품 제조업, 2020년 이익률 타 산업 압도

영업이익률 14.5%ㆍ순이익률 9.8%...제조업 평균 4.6%ㆍ9.8% 대비 약 3배

2021-10-28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이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업의 주요 경영지표들이 다른 산업을 압도했다. 다만 전 산업에서 의약품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비금융 영리법인들의 자산총액은 5850조 1096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39%인 2269조 2309억원을 제조업이 차지했다.

전 산업의 매출액은 총 4116조 9953억원으로 제조업이 44%에 해당하는 1817조 2188억원을 기록했다.

▲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이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제조업의 자산총액 57조 5781억원으로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98%, 제조업 내에서는 2.54% 그쳤다.

매출액은 33조 5033억원으로 전 산업 내 0.81%, 제조업 내에서는 1.84%를 차지, 자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더 적었다.

반면, 판매관리비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 산업에서 1.26%, 제조업 내에선 3.92%로 자산이나 매출액 비중을 크게 웃돌았다.

경상연구개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4.18%와 4.82%로 외형에 비해 존재감이 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 산업에서 2.79%와 2.85%로 3%를 하회했으나 역시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 비중을 크게 웃돌았으며, 제조업 내에서는 모두 5%를 상회했다.

그만큼 의약품 제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판매관리비율이나 경상연구개발비율, 영업 및 순이익률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로 의약품 제조업의 판매관리비율은 29.4%로 전산업의 18.9%나 제조업의 13.8%를 크게 웃돌았다.

경상연구개발비율 또한 전 산업이 평균 1.1%, 제조업은 2.2%에 그친 반면, 의약품 제조업은 5.8%로 타 산업을 압도했다.

나아가 영업이익률은 전 산업과 제조업 모두 4% 선에 그친 반면, 의약품 제조업은 14.5%로 3배 이상 높았으며, 순이익률도 9.8%로 2.8%의 전 산업 평균은 물론 제조업 평균 3.5%를 3배 가량 웃돌았다.

의약품 제조업의 경영지표는 규모에 따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의 판관비율이 28.5%로 30%선을 하회한 반변 중소기업은 31.8%로 30%선을 상회했으며, 경상연구개발비율은 대기업이 6.0%, 중소기업은 5.4%로 차이를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대기업이 15.0%로 중소기업의 13.1%를 웃돌았으며, 순이익률은 11.8%와 4.2%로 대기업이 압도했다.

예년과 달리 대기업 중에서 중견기업을 별도로 분석한 보고서에서는 의약품 제조업의 판관비율이 33.4%, 경상연구개발비율은 7.2%로 모두 중소기업과 대기업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10.%로 중소기업보다 더 낮았으며, 순이익률은 6.9%로 대기업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중소기업보다는 높았다.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판관비율은 13.5%로 전 산업은 물론 제조업 평균보다 더 낮았으나, 경상연구개발비율은 2.1%로 제조업 평균 수준에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모두 20% 후반을 기록, 다른 산업은 물론, 의약품 제조업 대기업 평균보다도 두 배 가량 더 높았다.

한편, 의약품 제조업 내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총액과 매출액 판매관리비, 경상연구개발비, 영업이익 등에서 모두 70%를 상회했으며, 특히 순이익에서는 90% 가까이를 대기업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