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개협 장동익 의사

2002-11-18     의약뉴스
내개협 장동익회장은 매우 바쁘다. 아마 의사들 가운데 신장진 의협 회장 다음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인물이라고 보면 된다. 그가 이렇게 바쁜 생활을 하는 것은 의사들의 권익, 좀더 자세히는 내과개원의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서이다.

- 감기위원회는 잘 되고 있나요.

" 심평원이 만만치 않네요. 우리가 보기는 재정절감을 위해 내개협회원들을 희생양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심평원은 절대 재정절감이 아니라고 하네요. 물론 폐렴 독감 등 감기를 광범위하게 정의해 놓고 항생제 사용을 억제하면 엄청난 재정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하죠.
하지만 요즘 감기는 초기에 치료하기 못하면 바로 폐렴으로 발전하는 등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어요. 우리 병원만 해도 감기환자 중 10여명이 벌써 폐렴으로 진행돼 입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감기에 항생제 사용억제는 국민건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아요. 따라서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은 너무 촉박해요. 엉터리 처방을 내는 의사가 많다면 치료지침을 만들 수 있는 계도기간이 필요합니다. 또 위원수도 심평원 5명, 의협이 추천한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각 1명으로 총 4명인 것을 한 명 더 해 5:5 동수가 되야 지요. 분과학회에 의뢰해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심평원에 자료를 넘기면 심평원은 그를 기초자료로 삼아야 합니다. 이런 저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감기위원회에서 철수해야지요. "

-병협을 세게 몰아치는 성명서를 냈던데요.

" 병협은 임의단체에 불과해요. 비의사가 포함된 경영자들이 그에 소속된 전공의 봉직의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익만을 찾기 위해 의협의 주장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요. 얼마 전 끝난 상대가치 수가조절에 있어서도 병협은 의원의 진찰료를 인하해 병원의 입원료를 올리라고 주장했어요. 턱도 없는 소리지요. 병협은 교묘하게 언론플레이로 병원 도산을 부각시키고 있어요. 의원은 월 489군데가 도산( 심평원 신영수 원장이 취임하면서 주장) 하지만 병원은 겨우 37곳에 불과해요. 병원이 도산하는 것은 경영부실이 원인이지 입원료가 낮아서 도산하는 것은 아닌데 복지부가 이것을 몰라요. 강성노조, 식당아줌마의 월급 4백만원, 고가 의료장비 리스도입 등 방만한 경영이 원인입니다. 의협이 병협을 흡수하든지 아니면 관계청산을 즉시 해야 합니다. 복지부회의에서 의협의 주장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느니 공무원들이 의사 알기를 우습게 알고 의견통일이 안되니 안건을 처리하지 못한다고 하면 우리는 할 말이 없어요. 의협은 대내외적으로 병협과의 관계청산을 공표해야 합니다."

-지금 의협 집행부가 일은 잘 하나요.

" 실망이 커요. 내면 3월이면 선거이니 이제 3개월 남은 임기 동안에 뭘 바라겠어요.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지요. 알다시피 말초조직은 다 와해 됐어요. 이것만 보면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집행부는 차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새로운 인물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신회장이 재출마 하는 것은 자유지만... 뭐 할말이 없네요."

장동익 회장은 "의협 회장에 출마한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요구는 많이 받고 있지만 지금은 코멘트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