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벌레의 소유권- 엘비스를 떠올려

2021-10-27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노랑장미는 향도 크기만큼 진하다. 이름이 엘비스인데 가수 엘비스 프레스리인가 생각한 것은 작은 벌레의 기득권 때문이다.

먼저 차지한 녀석이 있었다.

크고 탐스러운 노랑 장미에 다가갔을 때

이름 모를 벌레는 기득권을 주장했다.

앞발을 들고 쫓는 시늉을 했다.

딱 버티고 서서 소유권을 주장했다.

향을 포기하고 그것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그런데 이 장미과의 이름이 엘비스다.

로큰롤의 제왕 그 엘비스인가, 생각하니

기름기 묻은 그의 두상이 떠올랐다.

달라붙어 번들거리는 것은 장미 기름 때문이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