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비녀가 울고 가는 – 옥잠화의 화려한 몸짓

2021-10-13     의약뉴스 이순 기자
▲ 흰 옷이 멋진 옥잠화에 고추잠자리가 앉아 있다. 녀석은 오늘 두말할 나위 없이 행복의 꼭지점에 도달해 있다.

옥잠화가 마지막 불꽃을 피운다.

꺼지기 전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던가.

긴 꽃대 끝에 매달린 흰 꽃이 장엄하다.

고추잠자리는 주연 아닌 조연이다.

날아가도 좋으니 하나 뚝 꺾어서 머리에 꽂으면,

옥비녀가 울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