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성금 특별 조사위 구성하라" 집행부 맹공

김대업 회장에 특별회비 해명 요구...감사단엔 ‘직무유기’ 비판

2021-10-12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최광훈 전 경기도약사회장은 김대업 회장이 직접 특별성금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최광훈 전 경기도약사회장이 상비약 투쟁 성금과 관련, 김대업 집행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약사회 감사단의 정밀 감사 결과를 조목조목 비판한 데 이어 이번에는 김대업 회장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 전 회장은 11일 ‘대한약사회의 미래를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다시 한번 더 촉구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특별성금 감사를 위한 별도의 조사위원회를 구성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지난 5일 발표된 대약 감사단의 정밀 감사결과를 두고 ‘대회원 사기극’이라고 혹평했던 최 전 회장은 이번엔 보다 구체적으로 특별성금과 관련한 논란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특별회비의 운용에는 어떤 경우에도 목적 이외에는 사용해선 안 된다는 대명제가 있다”며 “그러나 2011년 당시 약사회 집행부는 11월 정부 합의 이전까지 있던 잔여금 3억원을 대부분 사용해 230여만원만 남겨뒀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정부 합의 이후 전 집행부가 이사회나 총회 등 정당한 절차 없이 활동비와 홍보비 등으로 집행했다는 것이 드러난 부분”이라며 “원칙과 절차도 무시하고 임원들의 나눠 먹기로 오인될 정도로 잔여특별성금 예산 낭비가 있어 한 관계자는 놀랐다고 평했다”고 전했다.

특히 “잔여 성금 3억원을 처리하기 위해 이사회나 정기총회 등에서 특별성금 관련 개별안건이 상정돼 회의를 진행한 어떤 기록도 없다”면서 “조찬휘 집행부 인수위는 이 문제의 처리에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선거 후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회원들의 화합을 위해 인수인계를 유연히 대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정황을 고려했을 때, 현 대약 감사단이 검토해서 문제없었다고 주장하는 회무회계감사와 삼덕회계법인의 외부감사 결과는 2011년과 2012년의 특별성금 전용을 인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 전 회장은 현 대한약사회 감사단 소속 K 감사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그는 “이 사실은 현직 감사이며 조찬휘 집행부 인수위원장이었던 K 감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감사단의 정밀감사를 통해 여러 근거를 들어 부당사용 또는 횡령으로 추정되는 사항은 없었다고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K 감사 본인은 특별성금 불법전용을 정당하다고 자신하는가?”라며 “현 감사단의 전대미문의 직무유기가 회원들이 현 감사단을 불신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 전 회장은 김대업 회장에게 진실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진실을 호도하는 감사단 뒤에 숨지 말고 김대업 회장을 비롯한 당사자들은 이제 해명해야 할 시간”이라며 “회원들은 누구를 처벌하는 것보다 진실을 알고 싶고 다시는 이와 유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양심 있는 전 현직 감사들로 구성된 약권수호성금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지난 감사단의 정밀감사 발표에서 제외된 잔여금 3억원 중 기타활동비 9300만원에 대한 지출내역도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