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美서 5~11세 아동 백신 접종 승인 신청
이달 말 자문위 회의 예정...이르면 다음 달부터 접종 개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소아 접종 연령을 확대하기 위해 긴급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세에서 11세 사이의 아동을 위한 mRNA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FDA는 이달 26일에 이 신청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외부전문가 회의를 열 계획이다.
소아 접종 연령 확대가 허가될 경우 미국에서 약 2,800만 명의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이자 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내 아동의 코로나 감염 사례 수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 신청이 코로나19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은 12~15세 소아ㆍ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긴급 사용 승인됐으며 16세 이상 청소년ㆍ성인에 대한 접종은 정식 승인됐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신속한 승인은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학교가 개학했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확진 사례 급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이자의 2회 접종 백신은 미국에서 5~11세 아동을 위해 허가된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의 2회 접종하는 mRNA 백신, 존슨앤드존슨 얀센의 1회 접종 백신 등 3종이다.
지난달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5~11세 아동 2,26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백신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2~5세 유아와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영아를 대상으로도 백신을 평가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에 관련 데이터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아동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