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하다- 조심해야 할 물건

2021-10-05     의약뉴스 이순 기자

권력자의 애욕이 빚은 비극적 단편 나도향이 '물레방아'를 <조선문단>에 발표한 것은 1925년 이었다.  

거기에 이런 표현이 나온다.

'그렇지, 그까짓 것들은 살려 두어야 쓸데없는 인생들야.' 하면서 옆구리에 지른 기름한 단도를 다시 만져 보았다.'

여기 나온 기름하다는 (사람이나 물건이) 꽤 가늘고 조금 긴 듯한 것을 말한다.

기름하여, 기름해, 기름하니 등으로 변한다. 

가늘면서도 긴 것은 조심해야 한다.

단도는 위험한 물건이다.

사람의 얼굴이 긴 것을 관상학에서는 고독한 형상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