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약주 고전 속 바이오주 상대적 선전

의약품지수, 분기 주가상승률 Top100 3개 종목 불과...제약지수는 8개 종목 진입

2021-10-0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 3분기, 제약ㆍ바이오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바이오주들보다 제약주들의 부진이 더욱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코스피 지수는 6.91%, 코스닥 지수는 2.59% 하락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지수는 2.68% 상승,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코스닥시장 제약지수는 6.64% 하락, 시장보다 더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3분기 중 9월 한 달 동안에는 의약품지수가 10.33% 급락, 같은 기간 4.08%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보다 더 부진했으며, 제약지수 역시 5.39% 하락, 코스닥지수 낙폭(-3.38%)을 상회했다.

▲ 지난 3분기, 제약ㆍ바이오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바이오주들보다 제약주들의 부진이 더욱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지수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배경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선전이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분기 동안 70.66%의 상승률을 기록, 유가증권 시장 900여개 상장 종목중 주가상승률 15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폭은 3.92%로 높지는 않았지만, 의약품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들 외에 팜젠사이언스와 동화약품, 대원제약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 이 가운데 팜젠사이언스와 동화약품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3분기 주가 상승률 100위 안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해 지난 3분기 주가 하락을 면한 종목은 이연제약과 녹십자까지, 의약품 총 45개 구성종목 중 7개 종목에 불과했다.

9월에도 의약품지수 구성종목들의 부진은 이어졌다. 팜젠사이언스와 동화약품, 오리엔트바이오 등 3개 종목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률 100위 안에 들어섰지만, 이외에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진원생명과학과 일동홀딩스, 유나이티드제약 등 3개 종목에 그쳤으며, 지주사주와 우선주를 포함하더라도 주가하락을 면한 종목은 8개에 종목에 그쳤다.

▲ 지난 3분기, 제약ㆍ바이오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바이오주들보다 제약주들의 부진이 더욱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주사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총 59개 의약품 관련 종목 중 18개 종목이 두 자릿수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이들 모두 하락률 100위 안에 들어섰다.

3분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이 기간 두 자릿수의 낙폭을 기록한 의약품 관련 종목은 37개로 절반을 넘었으며, 이 가운데 10개 종목이 주가 하락률 100위 안에 포함됐다.

제약지수 구성종목들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의약품지수 구성종목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1500개에 가까운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지난 3분기 주가상슝를 100위 안에 9개 종목이 이름을 올렸고, 이들을 포함 16개 종목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한국비엔씨의 상승률은 513.69%에 달했고, 국전약품도 258.94% 급등, 나란히 주가 상승률 2위와 3위에 올랐다.

바이오니아 역시 200%가 넘는 상승률로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엔케이맥스와 삼아제약도 50% 전후의 상승률로 50위 안에 들어섰다.

여기에 더해 티앤알바이오팹, 애니젠, 유바이오로직스, 티앤엘 등도 주가 상승률 100위 안에 진입했다.

이외에도 씨티씨바이오와 진양제약, 셀루메드, 퓨쳐켐, 코오롱생명과학, 한국파마, 엘엔씨바이오 등도 두 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200위 안에 들어섰다.

9월에는 국전약품이 120.07%의 상승률로 코스닥시장 내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비엔씨와 삼아제약, 유바이오로직스, 원바이오젠, 엔케이맥스 등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로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제약지수 역시 108개 구성종목(3분기 말 기준) 중 절반이 넘는 55개 종목이 지난 3분기 동안 두 자릿수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9월에는 35개 종목의 낙폭이 10%를 상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