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머크, 항암제 신약 개발 협력 종료 결론
임상시험 실패 때문...대형 제휴 수포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독일 머크가 항암제 후보물질 빈트라푸스프 알파(bintrafusp alfa, M7824)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머크는 GSK와 9월 30일부로 빈트라푸스프 알파에 대한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은 현재까지 생성된 임상시험 데이터와 특히 INTR@PID Lung 037 임상시험에서 나온 실망스러운 결과 때문이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이전 연구에서 관찰된 고무적인 데이터를 복제하는데 실패했다.
올해 1월에 머크는 PD-L1 발현율이 높은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빈트라푸스프 알파를 평가한 INTR@PID Lung 037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는 임상시험의 공동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연구 중단을 권고했다.
양사의 INTR@PID 임상 프로그램은 치료하기 어려운 암 환자의 결과를 개선시키기 위해 TGF-ß와 PD-L1을 동시에 차단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잠재력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빈트라푸스프 알파는 한때 메가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미래 경쟁자로 주목되기도 했었다.
머크는 임상 프로그램의 범위를 고려해 해당 분야에서 과학적 리더십을 강화하고 첨단 분석의 힘을 활용해 데이터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이 TGF-β의 생물학에 대해 도출한 중요한 통찰력은 이 경로의 집단적 이해를 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GSK는 2019년에 머크의 빈트라푸스프 알파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최대 37억 유로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GSK는 계약 기간 동안 생성된 데이터로 인해 머크에게 성공 보수를 지불하지 않았으며 향후 지불해야 할 의무도 남아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