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길게 빼고 먹이 노리는 붉은 새- 목련 나무 열매의 자태

2021-09-30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이름 모를 새가 있다고 놀랐으나 목련나무 열매다. 깜박 속았으나 속은 기분 대신 좋은 기운이 몰려왔다.

무성한 잎에 숨어 먹이를 노리는 한 마리 새다.

붉은 머리에 몸통은 연분홍이다.

위장에는 능하지 못하나 곧 달려들 기세는 대단하다.

사마귀 같기도 하고 알을 노리는 천적에 대항하는 어미 타조 같기도 하다.

이 귀엽고 깜찍한 녀석의 정체는 목련 열매다. 녀석은 가을볕을 받으면서 모양과 색을 조금씩 바꾼다.

그리고 칸을 만들고 칸마다 씨앗을 숨겨 놓는다. 목련 꽃이 뚝 뚝 떨어지는 것처럼 어느 날 열매가 툭 하고 떨어지면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온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