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단

재조합 백신 개발에 초점...mRNA 독감 백신도 연구 중

2021-09-2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뒀지만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사노피는 mRNA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해 재조합 코로나19 백신과 mRNA 독감 백신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사노피는 28일(현지시각)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는 최근 인수한 트랜스레이트 바이오의 mRNA 및 지질 나노입자(LNP) 플랫폼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사노피의 mRNA 전략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임상 1/2상 시험의 초기 데이터에 의하면 시험된 3가지 용량 모두 2차 접종 이후 2주 뒤에 참가자의 91%~100%에서 중화항체 혈청전환(기준치 대비 4배 증가)을 보였다.

안전성 우려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내약성 프로필은 다른 변형되지 않은 mRNA 코로나19 백신들과 유사했다.

이 임상시험은 사노피의 mRNA 플랫폼에 대한 첫 번째 연구이며 추가적인 데이터는 차후 발표될 예정이다.

사노피파스퇴르 연구개발 글로벌 총괄 장 프랑수아 투생은 “이러한 결과는 자사의 mRNA 개발 프로그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진행 경로를 명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날 당사는 변형된 mRNA와 독감을 비롯한 다른 질병에 대한 다음 개발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유망한 mRNA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표와 동시에 사노피는 공중보건 수요를 고려하고 앞으로 충분한 mRNA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신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협력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재조합 백신의 최종 개발 단계를 완료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결론 내렸다.

사노피와 GSK는 현재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재조합 단백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진화하고 있는 공중보건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한 보호 부스터로서 백신을 연구하기 위해 개발 프로그램을 확대한 상황이다.

부스터 연구는 올해 여름에 미국, 호주, 프랑스, 영국에서 시작됐으며 올해 4분기 말에 첫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사노피는 새로 설립한 mRNA 우수센터를 통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른 감염성 질병과 치료제, 미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자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노피는 내년에 변형 mRNA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6월에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mRNA 기반 백신 후보물질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했다.

이 임상시험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H3N2 균주의 혈구응집소 단백질을 코딩하는 1가 독감 백신 후보물질의 서로 다른 지질 나노입자를 포함한 두 가지 제제(MRT5400, MRT5401)에 대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도 mRNA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