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의 새끼 사랑- 산딸나무 열매는 익어가고

2021-09-20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직박구니 어미새가 산딸나무 열매를 노리고 있다. 입을 삐죽이 앞으로 내밀고 곧 쪼을 태세다.
▲ 노린 먹이를 한치의 양보도 없이 차지한 직박구리 어미새가 훌쩍 날아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은 순간이었다.

요란한 소리다.

푸드덕 날갯짓이 예사롭지 않다.

기억을 더듬고 더듬는다.

유년 시절, 새끼를 품은 어미의 외침.

그렇다.

녀석은 새끼를 지켜야 한다.

알았다. 알았어.

곧 떠나마.

그리곤 숨어서 지켜보았다.

진정이 된 어미가 무언가 노린다.

잠시 뒤 쪼아서 입에 물고 휙 사라진다.

산딸나무 열매는 제 몫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