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감염병 검사법 제조업체 티브 몰비올 인수

코로나 검사 개발 파트너...분자진단 포트폴리오 확대

2021-09-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가 감염병에 대한 PCR 검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독일 기반의 생명공학기업 티브 몰비올(TIB Molbiol)을 인수했다.

로슈는 9일(현지시각) 오랜 파트너사인 티브 몰비올의 발행주식 100%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종료는 관례적인 조건에 따라 올해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 로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검사법을 개발하기 위해 20년 이상 협력해 온 파트너사인 티브 몰비올을 인수하기로 했다.

로슈는 티브 몰비올 인수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SARS-CoV-2의 변이 식별 같은 감염병에 대한 광범위한 검사법을 추가함으로써 방대한 분자진단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티브 몰비올의 종합적인 포트폴리오는 45개 이상의 CE-IVD 검사, 100개 이상의 연구 전용 검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미 로슈의 라이트사이클러 PCR(LightCycler PCR) 시스템 및 마그나퓨어(MagNA Pure) 샘플준비 시스템의 대규모 설치 기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탄저병,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인플루엔자바이러스 H1N1, 에볼라 바이러스, 자카 바이러스, SARS-CoV-2 바이러스 및 변이 등 생물학적 위협을 비롯한 중대한 의료 수요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20년 이상 협력해 왔다.

일례로 티브 몰비올은 2001년에 탄저병, 2003년에 사스 발발 당시 새로운 병원체 검출을 위한 PCR 검사를 수일 내에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진단의 토마스 쉬네커 CEO는 “자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병원체에 대한 검사 제공과 새로운 병원체 및 잠재적인 건강 위협에 대한 대응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작년 1월에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시퀀싱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제휴를 통해 최초의 연구 전용 SARS-CoV-2 검출 테스트를 제공한 바 있다”며 “양사는 의료비용을 경감시키는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으로 환자 결과를 더욱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브 몰비올의 올페르트 란트 CEO는 “양사는 20년 동안 협력해 왔으며 파트너로서 분자진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며 “로슈진단의 강력한 네트워크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