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서-살찐 불나방을 만나다

2021-09-10     의약뉴스 이순 기자
▲ 무엇으로 배를 채웠길래 이리도 푸짐한가. 아니면 후손을 한 가득 담고 있나. 저물어 가는 여름의 끝에서 만난 불나방.

통통하게 살쪘다.

회색 바탕에 귤빛이 도드라진다.

혹 독나방?

놀라 물러선다.

아니면 불나방?

그 말은 맞다.

불 싫어하는 나방 없다.

종류는 많다.

세계적으로 30만 종,

국내만 1500종이 넘는다고 한다.

나비목 과에 속한 나비를 뺀

나머지 전부가 나방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난

가까이 하기 어려운 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