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LC 2021] WCLC, 입랜스 흉선암 치료 효과에 관심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주도 임상 2상...표준 요법 없던 2차 치료에 가능성 제시

2021-09-09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세계폐암학회가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화이자)의 흉선암 치료 효과에 주목했다.

8일,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회의(WCLC 2021)에서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흉망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진행한 KCSG LU17-21 연구가 발표됐다.

앞서 이 연구는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1)에서 포스터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세계폐암학회는 국제학술회의 첫날인 8일, ‘늑막중피종 및 흉선암의 현재와 전망’ 세션에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를 초청, 이 연구를 다시 한 번 조명했다.

▲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는 8일,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회의(WCLC 2021) 중 ‘늑막중피종 및 흉선암의 현재와 전망’ 세션을 통해 흉선상피세포암 2차 치료에서 입랜스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흉선상피세포암은 희귀암으로 분류되지만, 전종격동 종양 중에서는 가장 흔한 암이다. 

1차 표준요법인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은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이 50~9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환자들에서는 아직까지 확립된 표준요법이 없으며, 인포스파마이드, 옥트레오타이드, 플루오로우라실 등 일부 약제가 10~30%의 객관적 반응률을 보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구진은 CDK4/6 억제제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CDK4/6 억제제는 망막아종 단백질(pRB)의 인산화를 예방해 세포 주기를 차단,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흉선상피세포암에서는 약 95%에서 망막아종 단백질(RetinoBlastoma protein, pRB)이, 84%에서는 인산화된 pRB가 발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CDK4/6 억제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 것.

총 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 약 70%의 환자가 60세 미만이었으며, 남성이 54.2%로 조금 더 많았다.

전신수행능력 점수(ECOG PS)는 1이 95.8%, 0이 4.2%였으며, 35%정도는 이전에 두 차례 이상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중앙 추적관찰 기간 14.5개월 및 입랜스 투약 10주기(4주간격 3회) 시점에서 집계된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11.0개월,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26.4개월이었다.

또한 반응률 평가가 가능했던 44명의 환자 중 6명에서 객관적 반응이 나타나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13.6%로 집계됐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이 41.7%로 가장 흔했고, 빈혈이 14.6%, 혈소판감소증이 10.4%, 폐렴이 4.2%, ALT 상승이 2.1%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현애 교수는 “팔보시클립 단독요법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흉선상피세포암 환자에서 유망한 효과와 좋은 내약성을 보였다”면서 “입랜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대조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