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지나 노랑에서 빨강으로- 마가목은 변신의 귀재

2021-09-08     의약뉴스 이순 기자
▲ 하얀 꽃이었다가 녹색이었다가 노랑이었다가 나중에는 빨강으로 변하는 마가목의 열매는 인간에게 귀한 약재로 사용된다.

노랑 이전의 모습은 녹색이었다.

물론 그 이전에는 하나의 꽃이었다.

깊은 산 속에서 하얀 꽃이 무더기로 피었다면 마가목일 가능성이 크다.

넓은 우산처럼 혹은 커다란 쟁반처럼 이른 아침 물안개처럼 보였다면.

이제 노랑이다.

이 상태로 한 두어 달 태양을 빌려야 한다.

10월쯤이면 빨갛게 익는다.

비로소 '내 이름은 빨강'이 된다.

그때 따서 말려 약재로 쓴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으니 나는 인간을 위한 쓰임새가 많다.

사람 손 타지 않았다면 겨울에도 빨간 열매를 볼 수 있다.

말 이빨 닮은 새싹, 마가목의 변신은 무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