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린재의 사랑- 꽃범의꼬리 모른 척 외면

2021-09-06     의약뉴스 이순 기자
▲ 그냥 지나치다가 이번에는 그럴 수 없어 가만히 지켜 보았다. 은은한 향에 실려오는 누릿한 냄새의 정체는 바로 노린재였다.

모른 척 언제나 지나쳤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쭈그리고 앉아 좀 보았다.

냄새도 맡고 바람에 실려 오는 연한 향도 맡았다.

그런데 고약한 무엇인가 코끝을 자극한다.

그럼 그렇지.

쩍 벌린 입속에 노린재 두 마리 사랑에 빠졌다.

부끄러움은 네 몫, 우린 할 일마저 하련다.

꽃범의꼬리 참 어지간하다.

모른 척하다니, 범꼬리로 한 대 쳐주지.

아픈 건 녀석들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