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린재의 사랑- 꽃범의꼬리 모른 척 외면
2021-09-06 의약뉴스 이순 기자
모른 척 언제나 지나쳤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쭈그리고 앉아 좀 보았다.
냄새도 맡고 바람에 실려 오는 연한 향도 맡았다.
그런데 고약한 무엇인가 코끝을 자극한다.
그럼 그렇지.
쩍 벌린 입속에 노린재 두 마리 사랑에 빠졌다.
부끄러움은 네 몫, 우린 할 일마저 하련다.
꽃범의꼬리 참 어지간하다.
모른 척하다니, 범꼬리로 한 대 쳐주지.
아픈 건 녀석들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