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ㆍ진단기기 앞세워 바이오헬스 수출 고공비행
8월 수출액 12억 3600만 달러, YoY 17.1% ↑...가전 수출액 두 배
바이오시밀러와 코로나19 진단기기 수출 호조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의약품(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과 의료기기(초음파영상진단기기, 치과용임플란트, 콘택트렌즈 등)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수출액은 12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1% 증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대실적으로, 전통 수출 효자 품목인 가전의 수출액(6억 6900만 달러)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라는 것이 산자부의 설명이다.
바이오헬스분야의 수출액은 전세계적으로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7억 77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도 지난 12월에는 103.0%로 세 자릿수에 달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4월에는 마이너스 성장률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4월 11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던 바이오헬스의 월간 수출액이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다시 증가, 6월 이후로는 꾸준하게 13억 달러를 상회하며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회복했다.
산자부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한편,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진단키트 수요가 지속되면서 미국ㆍ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8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바이오헬스분야의 지역별 수출액이 미국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140.1%, 아세안으로는 112.2%, 중국으로는 36.9%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5대 유망 소비재로 구분된 의약품 수출액도 강세다. 지난 12월 9억 73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4월 5억 달러까지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로는 꾸준하게 6억 달러를 상회했다.
12월 151.7%까지 치솟았던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도 5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나, 이내 성장세를 회복, 6월부터는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다만, 6월 20%를 넘어섰던 성장폭은 7월 18.5%, 8월에는 11.3%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