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HIV 백신 아프리카 임상시험서 실패
연구 중단 결론...다른 임상 3상은 계속 진행
존슨앤드존슨이 아프리카에서 실시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에이즈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시험에서 실패하면서 연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존슨앤드존슨은 Imbokodo(HVTN 705/HPX2008)로 알려진 임상 2b상 HIV 백신 임상시험의 1차 분석에서 나온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의 HIV 백신 요법은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젊은 여성 인구에서 HIV 감염에 대한 충분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24개월 차까지 HIV 신규 감염 사례 수는 위약군이 1,109명 가운데 63명이었으며 시험군은 1079명 가운데 5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효능 포인트 추정치는 25.2%로 분석됐다.
백신 안전성 프로필은 양호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Imbokodo 연구는 계속되지 않을 예정이다.
연구 참가자는 시험군 또는 위약군 배정 여부와 연구 결과에 대해 통보를 받게 된다.
현재 추가 분석이 진행 중이며 이 연구는 주요 면역학적 상관성 연구 진행을 위한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은 임상 2b상 Imbokodo HIV 백신 연구와 병행해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 및 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다른 구성의 HIV 백신 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3상 Mosaico(HVTN 706/HPX3002)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여러 HIV 균주가 유행하는 미주 대륙과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다.
얀센은 차별화 요소를 고려하고 Mosaico 연구의 독립적인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와 협의를 거쳐 Mosaico 연구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집행위원회 부의장 겸 최고과학책임자 폴 스토펠스는 “HIV는 인체 면역체계를 공격, 장악, 회피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백신 개발에 있어 오랫동안 전례 없는 문제를 야기해 온 독특하고 복잡한 바이러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의 백신 후보물질이 Imbokodo 시험에서 HIV 감염에 대한 충분한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지 못한 점은 실망스럽지만 이 연구는 HIV를 예방하는 백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데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HIV에 감염되거나 취약한 사람과 계속 연대하고 있으며 이 파괴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