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항응고제 자렐토 말초동맥질환 적응증 확대
하지 혈관재개통술 환자 포함...미국서 9번째 적응증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드존슨과 바이엘의 항응고제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의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은 FDA가 자렐토 혈관용량(자렐토 2.5mg 1일 2회 및 아스피린 100mg 1일 1회)에 대한 말초동맥질환 적응증에 증후성 말초동맥질환으로 인한 하지 혈관재개통술(lower-extremity revascularization, LER)을 받은 환자가 포함되도록 확대 승인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말초동맥질환은 혈관을 좁게 만들어 주로 다리 같은 사지로 향하는 혈류를 감소시키는 흔한 만성 순환기질환이다.
대개 무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절단을 피하기 위한 혈관재개통술이 필요할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은 주요 절단 원인이며 치명적 및 비치명적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번 승인을 통해 자렐토는 증후성 말초동맥질환으로 인한 하지 혈관재개통술을 받은 환자를 포함한 말초동맥질환 환자에서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급성 사지 허혈, 혈관 병인의 대절단 같은 주요 혈전성 혈관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고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CAD)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가 됐다.
이 승인은 전 세계에서 6564명의 환자가 참가한 임상 3상 시험 VOYAGER PAD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시험 결과 1차 효능 및 주요 안전성 평가변수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렐토+아스피린은 아스피린 단독요법에 비해 하지 혈관재개통술 이후의 증후성 말초동맥질환 환자에서 주요 사지 및 심혈관 사건 위험을 15%가량 감소시키면서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아스피린 단독요법군과 비교했을 때 자렐토+아스피린 치료군에서 TIMI 대출혈의 유의한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
VOYAGER PAD 연구 결과는 관상동맥질환 및 말초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자렐토+아스피린의 이중 경로 접근법을 조사한 또 다른 연구인 임상 3상 COMPASS 시험의 결과를 보완한다.
FDA는 2018년에 COMPASS 임상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렐토를 만성 말초동맥질환 및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심장발작, 뇌졸중, 심혈관계 사망 같은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는 용도로 승인한 바 있다.
자렐토는 이제 미국에서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irect Oral Anticoagulant, DOAC) 중에 가장 많은 9개 적응증에 허가됐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의 마크 보나카 박사는 “지난 20년 이상 동안 많은 의사들은 증후성 PAD로 인한 하지 혈관재개통술 이후 이중 항혈소판요법을 사용해왔는데 이 환경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VOYAGER PAD 및 COMPASS 임상시험은 PAD 환자에서 혈소판과 트롬빈을 모두 표적으로 하는 이중 경로 억제의 유용성을 입증했다”며 “이 데이터는 이 취약한 환자를 위해 증거 기반의 전략을 사용한 새로운 치료 메커니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보나카 박사는 리바록사반+아스피린의 FDA 승인이 PAD 관리를 위한 주요 발전이며 PAD 환자를 위한 현재 표준요법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고 강조했다.
얀센 연구개발부 심혈관ㆍ대사질환 글로벌치료분야 총괄 제임스 리스트 박사는 “항혈전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 없이 20년 이상 살아온 보다 많은 말초동맥질한 환자에게 자렐토를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승인은 말초동맥질환 환자를 위한 치료를 혁신시키고 더 많은 환자에게 자렐토를 제공하겠다는 얀센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