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광온, HPV 감염증 예방접종 대상 확대 추진

‘26세 이하 女ㆍ18세 이하 男’ 포함 법개정 추진...현행 12세 여아 기준 완전접종률 60%대 그쳐

2021-08-23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꾸준히 나온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현행법과 고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HPV 감염증에 대한 필수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의 공백발생으로 접종시기를 놓치는 경우 등으로 인해 완전접종률은 60%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출처: 박광온 의원 블로그).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3선, 경기 수원시정)은 지난 20일 “의료계와 의학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성접촉으로 인한 HPV 감염이 생기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여성 접종 연령을 만 26세 이하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성도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률이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만 18세 이하의 남성도 포함해 HPV 감염증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HPV 감염증 접종대상을 ‘만 26세 이하 여성’과 ‘만 18세 이하 남성’으로 확대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사실 HPV 감염증 접종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그동안 꾸준히 있었다. 

여당만 봐도 인재근 의원(2015년ㆍ2019년), 남인순 의원(2017년), 최혜영 의원(2020년)이 관련 법안을 냈다.

다만 입법화에 이르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박광온 의원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공감대가 확산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 출시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MSD의 ‘가다실’, ‘가다실9’, GSK ‘서바릭스’가 있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각각 4가지(6, 11, 16, 18형), 2가지(16, 18형) 유형을 예방한다.

가다실9은 가다실이 예방하는 4개 유형에 5개(31, 33, 45, 52, 58형)를 더해 총 9가지를 방어한다. 시장 점유율은 가장 늦게 출시된 ‘가다실9’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