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백 2세대 코로나 백신, 개선된 면역반응 보여

전임상 데이터 공개...올 4분기 임상시험 돌입

2021-08-1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독일계 바이오제약기업 큐어백(CureVac)의 2세대 전령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전임상 연구에서 1세대 백신보다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어백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16일(현지시각) 비인간 영장류에서 SARS-CoV-2에 대한 큐어백의 1세대 백신 후보물질 CVnCoV과 2세대 백신 후보물질 CV2CoV의 면역 반응 및 보호 효과를 조사한 전임상 시험의 데이터를 발표했다.

▲ GSK와 큐어백은 전임상 연구에서 2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이 1세대 백신보다 개선된 면역 반응 및 보호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미국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메디컬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연구진이 수행한 이 연구는 1세대 또는 2세대 백신 후보물질 12µg를 접종받은 필리핀원숭이를 조사했다.

큐어백의 2세대 백신 후보물질인 CV2CoV은 1세대 백신 후보물질 CVnCoV보다 더 나은 선천 및 적응 면역 반응의 활성을 달성하면서 보다 빠른 반응 형성, 더 높은 항체 역가, 강력한 기억 B세포 및 T세포 활성화를 나타냈다.

CV2CoV 접종 후 관찰된 항체 중화 능력 향상은 베타, 델타, 람다 변이를 포함해 선택된 모든 변이에 걸쳐 관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SARS-CoV-2 바이러스 원균주 시험 도중 CV2CoV를 접종받은 동물은 폐와 비강에서 매우 효과적인 바이러스 제거를 바탕으로 더 잘 보호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전임상 데이터의 전체 원고는 논문 사건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를 통해 공개됐다.

큐어백과 GSK는 작년 7월에 전략적 mRNA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올해 2월에 기존 협력관계를 확대한 바 있다. 양사는 올해 4분기에 2세대 백신 후보물질 CV2CoV의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큐어백의 이고르 스플라프스키 최고과학책임자는 “이 동물 모델에서 CV2CoV는 SARS-CoV-2 감염 이후 관찰된 면역 반응과 매우 유사한 광범위한 항체 및 세포 면역 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연구는 표적 최적화를 특징으로 하는 자사의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2세대 후보물질에 의해 생성된 면역 반응과 이에 따른 보호가 비인간 영장류에서 SARS-CoV-2 바이러스 원균주와 베타 및 델타 우려 변이, 람다 관심 변이에 대해 상당히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GSK 백신사업부 R&D 총괄 리노 라푸올리 박사는 “mRNA 기술은 자사에게 중요한 전략적 우선순위이며 당사는 큐어백과의 협업에 초점을 맞춘 다수의 mRNA 프로그램에 상당한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 2세대 mRNA 백본의 전임상 시험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과 보호가 관찰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후속 개발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앞서 큐어백의 1세대 백신 후보물질 CVnCoV은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48%의 효능을 보이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큐어백은 CVnCoV이 18~60세 성인에서는 확실한 효능을 보였기 때문에 현재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큐어백은 유럽에서 1세대 백신 후보물질 CVnCoV의 승인 신청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