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렌비마,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FDA 승인

생존 개선 혜택 입증...새로운 치료 옵션 제시

2021-08-1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에자이의 항암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병용요법을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추가 승인했다.

▲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요법은 미국에서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추가 승인되면서 이제 두 가지 유형의 암에 허가됐다.

MSD와 에자이는 11일(현지시각) FDA가 진행성 신세포암이 있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로서 항 PD-1 치료제 키트루다와 경구용 다중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렌비마 병용요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승인은 임상 3상 CLEAR(Study 307)/KEYNOTE-581 시험에서 나온 결과를 근거로 한다.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무진행 생존기간(PFS), 전체 생존기간(OS),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ORR)의 효능 결과 지표에서 수니티닙(제품명 수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군은 수니티닙 치료군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61%가량 감소했으며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23.9개월, 9.2개월로 분석됐다.

또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수니티닙에 비해 사망 위험을 34%가량 감소시켰다.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은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군이 71%, 수니티닙 치료군이 36%로 집계됐다.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군의 완전 반응률(CR)은 16%, 부분 반응률(PR)은 55%였으며 이에 비해 수니티닙 치료군은 완전 반응률이 4%, 부분 반응률은 32%였다.

이번 승인은 FDA의 실시간항암제심사(Real-Time Oncology Review, RTOR) 파일럿 프로그램 하에 심사됐다.

이 프로그램은 가능한 한 빨리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청 심사 절차의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도다.

MSD연구소 항암제임상연구 총괄 그레고리 루비니에키는 “이 FDA 승인은 이제 두 가지 서로 다른 유형의 암에 승인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강화한다”면서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렌비마는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에 대한 생존 혜택을 입증했으며, 이는 이러한 환자를 위한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서 이 병용요법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에자이와의 협력이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의 생존 결과를 개선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다른 치료하기 어려운 암에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을 계속 탐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자이 항암제사업부 최고발굴책임자 겸 최고창약책임자 오와 타카시 박사는 “이 이정표는 진행성 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개발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는 환자를 위해 암 치료 개선을 목표로 하는 자사의 열정에 의해 촉진되고 MSD와의 협력을 통한 팀워크에 의해 증폭된다”고 말했다.

현재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요법은 이전 전신요법 이후 병이 진행되고 근치적 수술 또는 방사선요법이 적합하지 않으며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이 없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 용도로 승인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