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에도 향기가-어슴푸레 흘러 다녀

2021-08-09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호박꽃은 커서 냄새를 맡기 위해서는 코를 다 집어 넣어야 한다. 그러면 잠시 후에 희미하지만 확실한 호박꽃 향을 맡을 수 있다.
▲ 덩굴에 매달린 호박이 익어가고 있다. 보기만 해도 원하던 무언가를 가진 듯 흐뭇하다.

향이 있을까 싶었지요.

호박꽃에 향기가 왠 말입니까.

너무 커서 코가 쑥 빠지면 어쩌나 걱정은 덤이고요.

그런데 정말 냄새가 났습니다.

어슴푸레 하더군요.

희미했으나 분명했더랬죠.

생전 처음 맡아봤는데요.

꽃은 꽃이었고 향은 향이었습니다.

마침내 코를 떼고 둘러 보았죠.

호박이 보이더군요.

덩굴째 굴러다녔습니다.

그런 기분을 느꼈더랬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