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타요+화학요법, 폐암 환자 생존기간 연장 확인

사망 위험 29% 감소...임상 3상 조기 중단

2021-08-0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 리브타요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5일(현지시각)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PD-1 억제제 리브타요와 백금기반 이중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전체 생존기간(OS)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됨에 따라 연구를 조기에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리브타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편평 또는 비편평 전이성 또는 국소 진행성 질환이 있는 환자가 등록된 임상시험에서 모든 PD-L1 발현 수준에 걸쳐 전체 생존기간을 화학요법 단독투여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임상시험 조기 중단 결정은 프로토콜에 의해 정해진 중간 분석 도중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의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

환자 466명에 대한 톱라인 초기 분석에서 리브타요+화학요법은 단독 화학요법에 비해 사망 위험을 29%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리브타요+화학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2개월이며 화학요법 단독투여군은 13개월이었다.

IDMC 분석에서 새로운 리브타요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는 차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미국과 유럽에서 이 데이터를 추가 승인 신청의 근거로 제출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조지아 트빌리시 대학병원의 암 전문의 미란다 고지쉬빌리는 “이 임상 3상 시험에는 치료하기 어려운 다양한 질환 특성을 가진 환자와 국소 진행성 질환이 있는 환자가 등록됐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PD-L1 발현 비율이 높은 환자에서 리브타요 단독요법에 대한 중추적인 결과를 포함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리브타요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사측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4%를 차지하며 이 환자 중 75%가량은 질병 진행 단계에 진단을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PD-1 억제제 단독요법은 주로 PD-L1 발현 비율이 50% 이상인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발전시켰는데, 전체 비소세포폐암 사례의 약 70%는 PD-L1 발현 비율이 50% 미만이다.

리브타요는 미국에서 PD-L1 발현 비율이 50% 이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또한 피부 편평세포암종, 기저세포암 치료제로도 허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