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美 비비디온 인수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신약 개발 역량 향상...개발 어려운 표적에 초점
독일 제약기업 바이엘이 미국 소재의 바이오제약회사 비비디온 테라퓨틱스(Vividion Therapeutics)를 인수하기로 했다.
바이엘은 기존에 약물 개발이 어려웠던 높은 가치의 표적을 찾기 위해 새로운 발굴 기술을 활용 중인 바이오기업 비비디온 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고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비비디온의 플랫폼은 여러 적응증에 걸쳐 다양한 저분자 치료제를 만들 수 있으며 초기에는 종양학 및 면역학 관련 표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비비디온의 주요 프로그램에는 다수의 정밀 종양학 표적 및 정밀 면역학 표적이 포함돼 있으며 NRF2 변이 암의 잠재적인 치료를 위한 전사인자 NRF2 길항제와 과민성 대장질환 같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NRF2 활성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바이엘은 새로운 화학단백질체학 스크리닝 기술, 통합 데이터 포털, 독점 화학 라이브러리 등 세 가지 통합 상승작용 요소로 구성된 비비디온의 독점 발굴 플랫폼에 대한 모든 권리를 소유하게 된다. 비비디온 인수는 바이엘의 저분자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바이엘의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바이엘은 15억 달러를 선불로 지급할 것이며 차후 최대 5억 달러의 성공 기반 마일스톤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엘의 슈테판 올리히 제약사업부 사장은 “이번 인수는 획기적인 혁신을 통해 자사 파이프라인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비디온의 기술은 업계에서 가장 발전됐으며 까다로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이를 바이엘의 기존 노하우와 결합해 동종 최초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약물 개발이 어려운 것으로 간주되는 단백질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식별하는 것은 신약 발굴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비비디온의 화학단백질체학 스크리닝 플랫폼은 선택성 평가를 위해 전체 인간 단백질체에 대한 화학 조사를 스크리닝함으로써 검증된 단백질 표적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결합부위를 식별할 수 있다. 이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치료 범위를 제시하는 매우 강력하고 선택적인 화합물을 만들어낸다.
비비디온의 기술은 이미 종양 및 면역 관련 질환에서 전임상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입증됐으며 추가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비비디온은 독립적인 조직으로 계속 운영될 것이며 기술 및 포트폴리오 발전을 위해 바이엘의 경험, 인프라, 범위를 활용할 방침이다.
비비디온의 제프 해트필드 최고경영자는 “유전체학, 구조 생물학, 고속대량 스크리닝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약 90%는 알려진 다룰 수 있는 결합부위가 없기 때문에 현재 치료법으로 표적화할 수 없다”며 “자사의 독자적인 화학단백체학 플랫폼 기술은 기존 스크리닝 기술의 주요 한계점을 해결하고 단백질 표면에서 알려지지 않은 기능 부위를 발견해 이러한 표적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저분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시장과 환자를 위한 저분자 개발에 관한 바이엘의 전문성과 결합했을 때 약물 개발이 어려운 표적을 찾아내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최초의 화합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바이엘의 비비디온 인수 절차는 올해 3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