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항체의약품 개발사 테네오바이오 2조8000억에 인수
다중특이성 항체 기술 확보...초기단계 항암제 후보 포함
암젠이 미국 생명공학기업 테네오바이오(Teneobio)를 인수하면서 신약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암젠과 테네오바이오는 27일(현지시각) 암젠이 인간 중쇄(Heavy-Chain) 항체라는 새로운 종류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인 비상장 임상단계 생명공학회사 테네오바이오를 총 25억 달러(약 2조88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암젠은 테네오바이오의 모든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9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며 향후 테네오바이오 지분 보유자에게 추가로 16억 달러의 조건부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 인수에는 테네오바이오의 독자적인 이중특이성 및 다중특이성 항체 기술이 포함된다. 이는 암젠의 핵심 치료 영역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중요 질환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물질의 발굴과 개발을 크게 가속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표적 결합체에 대한 간소화된 염기서열 기반 발굴 접근 방식을 가능하게 하는 중쇄 전용 플랫폼을 추가해 암젠의 기존 항체 역량을 보완하며, 테네오바이오의 새로운 T세포 관여항체 플랫폼을 통해 암젠의 현재 BiTE 플랫폼과 차별화되지만 보완적인 접근법을 제공함으로써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 분야에서 암젠의 선도적 입지를 확장한다.
또한 암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를 위한 임상 1상 단계의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 TNB-585와 단기간 내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예정인 전임상 항암제 파이프라인 자산들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TNB-585는 임상 1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인 아카파타맙(acapatamab, AMG 160), AMG 509가 포함된 암젠의 전립선암 포트폴리오를 보완한다. 이 세 가지 신약 후보물질은 각각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매우 필요하고 만연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암젠의 연구개발부 총괄 데이비드 리스 부사장은 “테네오바이오 인수는 심각한 질병을 앓는 환자를 치료하고 특히 회사의 핵심 치료 영역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질병 표적에 대한 다중특이성 및 이중특이성 의약품과 관련해 동종계열 최고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하는 자사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테네오바이오의 항체 플랫폼은 기존 역량을 보완하고 새로운 다중특이성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구성요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또한 테네오바이오의 CD3 관여 기술을 활용해 이중특이성 생성 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며 자체 기술로 질병 및 표적에 따라 분자의 T세포 관여 영역을 맞춤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테네오바이오의 롤랑드 뷜로 최고경영자는 “암젠의 R&D 자원과 면역종양학 분야에서 광범위한 임상 경험은 획기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한 테네오바이오의 차별화된 기술과 다중특이성 항체를 적용하고 발전시키는데 이상적으로 적합하다”며 “양사는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새롭고 의미 있는 질병 조절 다중특이성 항체를 신속하고 발굴, 개발, 제공하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암젠의 테네오바이오 인수 절차는 올해 하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에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애브비는 테네오바이오의 자회사 테네오원(TeneoOne)을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여기에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를 위한 항-CD3/BCMA 이중특이성 항체 TNB-383B가 포함됐다.
테네오바이오는 암젠의 인수 절차가 완료되기 이전에 기존 지분 보유자에게 계열사 3곳을 분사할 예정이다. 이 계열사는 항 CD19/CD3 자산을 보유한 테네오투(TeneoTwo), 항 CD38 효소 억제제를 보유한 테네오포(TeneoFour), 항 HBV/CD3 자산을 보유한 테네오텐(TeneoTe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