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키트루다+렌비마 자궁내막암 치료제로 정식 승인
특정 진행 환자 치료용도...생존기간 개선 입증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에자이의 항암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병용요법을 특정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다.
MSD와 에자이는 22일(현지시각) 항 PD-1 치료제 키트루다와 경구용 다중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 렌비마 병용요법을 이전에 전신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고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전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이 없으며 근치적 수술 또는 방사선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승인은 중추적인 임상 3상 KEYNOTE-775/Study 309 시험에서 나온 결과를 근거로 한다.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화학요법과 비교했을 때 전체 생존기간(O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켜 사망 위험을 32%가량 감소시켰으며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개선시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0%가량 감소시켰다.
또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군이 30%, 연구자가 선택한 화학요법인 독소루비신 또는 파클리탁셀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1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완전반응률은 각각 5%, 3%였으며 부분 반응률은 각각 25%, 13%였다.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의 종양전문의 비키 마커 박사는 “근치적 치료가 부적합하고 특히 이전에 전신요법 이후 병이 진행된 진행성 자궁내막암이 있는 여성은 5년 생존율이 17%에 불과하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면서 “이번 승인은 이 치료하기 어려운 악성종양과 싸우는 환자를 돕는데 중요한 진전이며 이제 의사가 생존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FDA의 신속 승인 절차를 통해 KEYNOTE-146/Study 111 시험의 데이터를 근거로 이 적응증에 승인된 바 있으며 실시간항암제심사 파일럿 프로그램, 프로젝트 오르비스 이니셔티브 제도 하에 심사됐다.
이번 승인은 이 적응증에 대한 신속 승인 상태를 정식 승인으로 전환한다. 신속 승인 조건에 따라 지속적인 승인 여부는 임상적 혜택의 검증 및 설명에 달려있었는데 KEYNOTE-775/Study 309 시험의 데이터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시켰다.
MSD연구소 항암제임상연구 총괄 그레고리 루비니에키는 “이 병용요법은 임상시험에서 사용된 화학요법과 비교했을 때 진행성 자궁내막암을 진단받고 이전에 치료받은 특정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킨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3상 데이터에 기반을 둔 오늘 승인은 특정 유형의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에 대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신속 승인에 대한 확증 임상시험 역할을 하며,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의 암을 앓는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이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조사하고 있는 에자이와의 공동 연구가 주는 영향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