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초등학생 금연글짓기 공모전 수상자 발표 外

2021-07-20     의약뉴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초등학생 금연글짓기 공모전 수상자 발표

▲ 저학년 대상 원주 버들초등학교 3학년 한주용 군(좌)와 고학년 대상 남양주 다산가람초등학교 6학년 정서원 군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와 소년한국일보가 공동주최하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한‘제26회 전국 초등학생 금연글짓기 공모전’에서 원주 버들초등학교 3학년 한주용 군과 남양주 다산가람초등학교 6학년 정서원 군이 저ㆍ고학년부 대상(보건복지부‧교육부장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8234편이 응모됐다. 이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942명이 입상자로 선정됐다. 

본심은 아동문학가 이창건(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ㆍ전병호(전 동시문학회 회장) 선생, 소년한국일보 서원극 편집인, 건협 최상철 홍보기획실장과 김현경 홍보기획부장 등 5명이 맡아 진행했다. 

금상은 청주 비봉초등 4학년 이연승 등 2명, 은상은 부산 모덕초등 5학년 이정민 등 5명이 차지했다. 

동상에는 제천 왕미초등 2학년 박지원 등 10명, 가작에는 경주 용황초등 2학년 이연주 등 25명, 그리고 장려상 50명ㆍ입선 848명이 각각 뽑혔다.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한 서울 영중초등학교에는 100만원 상당의 어린이 도서를 선물한다. 

이창건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어린이의 시선으로 본 흡연의 폐해와 금연의 장점이라는 주제와 심사 기준(주제의 적합성ㆍ독창성ㆍ금연 인식 개선ㆍ대회 양식 준수)에 맞춰 작품을 꼼꼼하게 평가했다. 또 어린이다운 순수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저학년부 대상에 뽑힌 원주 버들초등 3학년 한주용 군의 ‘행복을 짓는 금연’은 금연에 성공한 외할아버지와 돌아가실 때까지 담배를 끊지 못했던 친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아버지 이야기를 대비해 공감을 줬다. 

심사위원들은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과 아울러 어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잘 드러나 최고상으로 뽑았다고 평했다. 

고학년부 대상작인 남양주 다산가람초등 6학년 정서원 군의 ‘금연이 가져다준 행복’은  삼촌의 금연을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함께 운동하는 모습 속에서 속 깊은 가족 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또 잘 짜인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모든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상 어린이의 상장과 부상은 여름방학 이후 해당 학교로 보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 일정은 따로 안내한다. 관련 문의는 소년한국일보 사업부(02-724-2521)로 하면 된다. 

  한편, 수상자 명단은 소년한국일보 홈페이지(www.kidshankook.kr)및 한국건강관리협회 홈페이지(http://www.kah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파킨슨병 진단 영상 바이오마커 리뷰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 김종민 교수(좌)와 배윤정 교수

최근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에서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의 최신 지견을 집대성한 리뷰 논문(종설)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뷰 논문은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결과를 총망라해 동향을 정리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와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형태의 논문을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종민 교수와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를 주축으로 한 파킨슨병 연구팀이 작성한 이번 논문은 파킨슨병의 영상 바이오마커에 관한 세계 최고 저널의 종설 논문이라는 점에서 연구 역량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위치한 흑질에서 도파민(운동에 꼭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돼 서동증(느린 운동), 근육 떨림과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장애 증상이 발생하는 병이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증상이 유사한 파킨슨 증후군이나 이차성 파킨슨증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뇌의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파킨슨병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평가에 적용되는 다양한 영상 바이오마커 중, 특히 흑질 영상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중뇌의 도파민 신경경로 양상 중 나이그로좀영상과 뉴로멜라닌영상, 정량적철침착영상, 신경경로에 대한 확산텐서영상이 포함됐고,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의 증상과 연관된 뇌부피측정기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파킨슨병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MRI 기술을 결합해 흑질 구조의 변화를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MRI로는 흑질 구조를 상세하게 보기 어려웠으나, 최근 보편화 된 3T 및 7T를 이용한 고해상도 MRI로 보다 자세히 촘촘하게 촬영이 가능해졌다. 

파킨슨병의 병소인 나이그로좀(nigrosome) 영역의 음영을 이러한 고해상도 MRI를 통해 가시화하고 손상 부위를 파악함으로써 파킨슨병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이다.

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자기공명기법은 뇌 속의 뉴로멜라닌 분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뉴로멜라닌은 흑질에서 도파민이 분비될 때 함께 생성되는 신경보호물질로, 뉴로멜라닌만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는 MRI로 뇌 속 도파민의 변화량을 파악해 파킨슨병 여부를 진단한다.

이 뉴로멜라닌은 신경세포 안에 점차 쌓이는데, 만약 파킨슨병처럼 신경세포가 소실되는 경우에는 뉴로멜라닌 또한 함께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뉴로멜라닌이 과다한지 부족한지를 관찰해 도파민의 분비량을 파악하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고, 치료하는 동안 예후도 객관적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MRI를 이용해 뇌 속 철(Fe)의 분포를 분석하는 기법도 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흑질에서 분포되는 뉴로멜라닌이 외부에서 유입된 철 성분을 붙잡는 역할을 하는데, 문제는 뉴로멜라닌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보다 흑질 내 철이 많아 침착되면서 발생한다. 

흑질에 침착된 철 성분은 뇌 조직에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흑질 내 철이 많이 침착되면 파킨슨병의 발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구조적 MRI는 대뇌피질의 특성 및 부피 감소와 같은 뇌의 구조적 변화도 밝힐 수 있고, 확산텐서영상(DTI) 기법을 통해 뇌 여러 영역의 구조적 차이를 관찰하며 초기 파킨슨병의 잠재적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파킨슨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흑질의 부피가 더 많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러한 변화가 확인될 경우 파킨슨병으로 진단하게 된다.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는 “간단하고 부작용 없는 MRI 검사는 파킨슨병 기저의 신경해부학적, 기능적, 병태생리학적 변화를 감지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성이 높다”며 “다양한 기법의 영상 접근을 통해 뇌의 구조적 변화와 뇌 속 신경물질의 분포 및 그 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해 예방하거나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신경과 김종민 교수는 “간과하기 쉬웠던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에서의 MRI 영상이 파킨슨병의 진단 및 치료, 장기적 추적관찰에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며, “영상의학적 발전에 따라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된 만큼, 손발이 떨리고 몸이 느려지기 시작한다면 단순 노화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리뷰 논문은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인 ‘Radiology(IF=11.1)’ 최신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아주대병원 예영민 교수팀, 만성 두드러기 유발ㆍ치료 예후 인자 규명

▲ 예영민 교수.

여름철 더 심해지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평균 치료기간, 완치율, 재발률, 완치 예측인자, 재발 위험요인을 규명한 연구가 국내 최초로 발표됐다.

두드러기는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일생에 한번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음식 또는 약제 등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있는 급성 두드러기와 원인을 알 수 없이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가 있다. 

두드러기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심한 가려움증에 계속 시달리다 보니 삶의 질 수준이 ‘수술을 앞둔 심혈관질환자’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괴로운 질환이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예영민 교수팀은 1997년부터 2017년까지 21년간 약 2천 명의 만성 두드러기 환자를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는 아주대병원에 ‘두드러기’로 등록된 9,256명의 환자 중 만성 두드러기 선별 알고리즘을 적용해 선별했다.

연구팀은 치료 초기 3개월의 치료제(약물 처방) 점수를 기준으로 △ 낮은 약물점수 그룹(1) △ 조금 높았다가 낮아지는 그룹(2) △ 중간 단계 유지 그룹(3) △ 계속 상승하는 그룹(4) 총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진단을 위한 검사 중 △ 총 lgE 항체 수치가 높을수록 △ 연령이 높을수록 △ 말초혈액 백혈구, 호중구 분율이 높고 △ 호산구와 호염기구 분율이 낮을수록, 중증도가 높은 4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했다.

완치까지 걸리는 기간은 전체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 평균 4.3년이고, 1그룹은 2.1년, 4그룹은 9.4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1,2그룹의 환자들은 10년내 70% 이상이 완치된 반면, 4그룹의 경우 53.1%만 완치됐다.

또 10년 내 완치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는 초기 3개월간의 치료점수 평가 외에도 여성 그리고 집먼지진드기에 강한 감작을 보이는 환자일수록 완치율이 낮았다.

이외에도 완치 환자 중 19.7%는 21년간의 추적 기간 중 1회 이상 재발하였고, 항히스타민제 외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등 다른 치료제가 필요했던 환자들이 높은 재발률을 보였다.

예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두드러기의 진단 및 치료예후 예측에 있어 진단 초기 총 lgE, 집먼지진드기 감작, 말초혈액 분율 확인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했다”면서 “아직 연구가 부족한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1년 5월 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천식 면역학 연구 저널)에 ‘Clustering the Clinical Course of Chronic Urticaria Using a Longitudinal Database: Effects on Urticaria Remission(후향적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만성 두드러기 질병진행 클러스터링: 두드러기 완치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삼성서울병원, 협력기관 의료진 대상 온라인 교육 실시

▲ 삼성서울병원 파트너즈센터는 간호교육팀과 공동으로 지난 7월 14일 중환자 간호 온라인 교육을 개최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의료계 전반에 오프라인 교육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 파트너즈센터는 협력기관 및 의료진들 위한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급성기 치료가 종료된 환자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의료기관으로 회송을 하고 있는데, 이들 의료기관의 교육 요구도를 충족시키고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파트너즈센터는 간호교육팀과 공동으로 지난 7월 14일 중환자 간호 온라인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인공호흡기 이해 및 관리’를 주제로 진행되었고, 7월 21일에는 ‘신부전 진단 및 치료(신대체요법 중심)’을 주제로 교육이 시행된다. 8월에도 동일 내용으로 11, 18일에 교육을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총 87개 기관 1700여 명이 접수했다.

지난 4월, 암교육팀에서 진행한 ‘중심정맥관관리 온라인 교육’에는 협력기관 의료진 700여명이 참석, 협력기관 의료진들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교육 후 설문조사에서 수렴된 협력병원의 요구도를 바탕으로 이번 중환자 간호 온라인 교육도 기획하게 되었다.

코로나 이전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했던 인원수에 비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전국적으로 협력기관 참여 인원수는 비약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파트너즈센터에서는 협력의사 대상 온라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내시경세미나, 웨비나(webina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진료과 연수강좌도 지원을 하고 있다. 

Webinar는 올해 총 15회 계획으로 연말까지 매달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고, 7월 14일에는 순환기내과 최진오·김다래 교수가 ‘심부전의 진단과 치료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파트너즈센터는 환자안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QI실(퀄리티혁신실)과 함께 지역내 협력기관들을 선정하여 환자안전교육, 환자안전사고 예방지원과 환자안전 홍보 등 맞춤형 컨설팅을 수행 할 예정인데, 이는 올해부터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제 1기 지역환자안전센터’ 지정에 따른 활동이다.

파트너즈센터 서지영 센터장(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교육과정들은 협력기관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케어에 대한 최신 지견 및 경험 공유를 통해 협력적 파트너십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은평성모병원, 로봇 수술 2년여 만에 1000례 달성

▲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다빈치Xi(da Vinci Xi) 로봇수술 시행 2년 3개월 만에 1000례 업적을 달성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이 다빈치Xi(da Vinci Xi) 로봇수술 시행 2년 3개월 만에 1000례 업적을 달성하며 수도권 서북부 로봇수술 거점 병원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2019년 4월 개원 당시 4세대 첨단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도입한 은평성모병원은 로봇수술 적용 분야를 꾸준히 넓혀가며 2019년 9월 100례, 2020년 8월 500례 달성에 이어 지난 7월 5일 1000례 돌파라는 성과를 올렸다.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직후부터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대장항문외과, 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해 활발한 로봇수술을 시행했으며 의료진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해 난관 복원 수술, 위암 및 식도암 수술, 갑상선암 구강내시경 수술, 담낭 단일공 수술 등 다양한 분야로 로봇수술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환별로는 산부인과 수술이 724건, 비뇨의학과 169건, 외과 82건, 이비인후과가 25건이었으며 연도별로는 2019년 260건, 2020년 440건, 2021년(7월 5일까지) 300건의 분포를 보였다. 

다빈치Xi 로봇수술은 복강, 두경부, 흉부에 내시경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통로를 만들어 시행하는 수술로 흉터가 매우 작으며, 기존 내시경 수술 대비 20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제공하면서 자유자재로 회전하는 로봇 관절을 활용해 더욱 정교한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장점이 있다.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조현희 센터장은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은 수술 후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는 첨단 수술 영역”이라면서 “로봇수술 적용분야 확대 및 합병증 최소화를 위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수술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7월 15일 병원 본관 5층에서 권순용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수술 10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고령 말기신부전 환자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효과

▲ 허규하 교수(좌)와 김덕기 교수

60세 이상 고령의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 이식 후, 이식 신장의 수명은 차이가 없고 이식 후 환자 생존율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뇌사기증자의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던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덕기 교수팀은 고령의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 이식 후, 이식 신장의 수명은 차이가 없고 이식 후 환자 생존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식분야 국제학술지 ‘Transplant International (IF 3.782)’ 최신호에 게재됐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60세 이상의 고령 말기신부전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석을 받는 고령의 환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말기신부전 환자가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장이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공여자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신장이식을 받기는 쉽지 않다. 가족 중 적합한 기증자가 없으면 뇌사기증자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으나 등록 후 이식까지 평균 대기 기간이 약 7년 정도가 소요된다. 

적합한 기증자가 있고 수여자가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신장이식을 받는 것이 투석을 받는 것보다 환자의 생존율, 삶의 질, 비용절감 면에서 효과적이다. 

특히 고령의 환자일수록 빠른 시간 내에 신장이식을 준비하는 것이 신장이식의 가능성도 높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많은 기관들에서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의 말기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후 부작용 등 결과에 대한 보고가 없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국장기이식연구단(KOTRY)의 데이터를 이용해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 634명을 대상으로 혈액형 부적합 생존기증자 신장이식(80명)의 이식 후 결과를 혈액형 적합 생존기증자 신장이식(222명) 및 뇌사기증자 신장이식(332명)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빈도는 혈액형 적합 및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식 신장의 기능의 경우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에 비해 다소 낮았으나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선 높게 나타났다.

이식 신장의 수명은 세 그룹 간 차이가 없었고 이식 후 환자의 연간 사망률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0.5%)이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0.3%)과 큰 차이가 없었고 뇌사기증자 신장이식(1.5%) 보다 낮게 나타났다. 

허규하 교수는 “고령 말기신부전 환자가 혈액형이 맞지 않는 생존기증자가 있을 때 뇌사기증자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혈장교환술 등의 처치 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 받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발톱 및 흑색종, 위치에 따라 위험도 달라

▲ 김병준 교수.

서울대병원 피부암 협진센터(성형외과, 피부과, 병리과)가 손발톱밑 흑색종 환자의 암 진행 양상과 예후 등을 분석한 연구를 20일 발표했다. 

 손발톱 밑이 검게 물들면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손발톱 밑 흑색종(SUM; Subungual melanoma)은 드물지만 예후가 매우 나쁘다. 

5년 생존율은 16~80%로 다양하며, 보통 검은 색소가 생기는 양성 질환과 구별이 어려워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여전히 손발톱밑 흑색종의 발생과 진행 양상, 예후를 제대로 밝힌 연구는 없었다.  

이 가운데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2011~2019년 손발톱 밑 흑색종으로 수술한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암이 침범한 손발톱 위치를 하조피, 조상, 조모, 근위주름 천장과 바닥 등 5개로 나눴다. 

  이 중에서 하조피에 흑색종이 침윤이 발생한 환자는 림프절 및 원격 전이가 유의미하게 높은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하조피 침윤이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이 75%에서 25%로 떨어졌다. 
  
 손발톱 밑 흑색종은 이전까지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병변 부위 즉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능적, 미적인 이유로 보존적인 수술을 고려하려는 시도가 많다. 이 때문에 병변의 침윤 양상을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김병준 교수(성형외과)는 “손발톱밑 흑색종에서 하조피 부위의 피하 침범이 나쁜 예후를 가진다는 것을 밝혀낸 첫 연구”라며 “하조피 침범 환자를 진료할 때 좀 더 면밀하게 진단하고 치료와 감시를 시행해야 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는 피부과 분야의 최고 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청소년 부정교합 비발치 교정, 수면무호흡 안전성 입증

▲ 국윤아 교수.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기에 ‘부정교합’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고 씹는 기능이나 발음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 가운데 비발치 교정치료를 받은 청소년 부정교합 환자를 3년간 장기관찰한 결과 부정교합이 치료된 것은 물론 기도공간 및 골격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은 국윤아 교수(교신저자)와 맨해튼치과 주홍국 원장(제1저자) 연구팀이 부정교합 환자를 대상으로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후방 이동하는 교정법을 적용해 3년간 장기 관찰한 결과, 치열을 후방이동시켜도 기도 공간에는 문제가 없음을 최초로 규명해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법의 안정성을 다시금 입증했다고 밝혔다.

   국윤아 교수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하는 치료를 받은 2급 부정교합 청소년 환자 20명(평균 나이 12.9세)을 대상으로 치료 종료 후 3년의 유지기간 동안 상악결절(위턱 사랑니 뿌리 옆 솟은 부위) 및 기도공간의 부피 변화에 대해 조사했다. 대조군은 교정치료를 받지 않은 청소년 환자 20명(평균 나이 19.3세)으로 선정했다.

   연구팀은 치료 전, MCPP 치료 직후, 3년 후의 고화질 치과용 CT(CBCT∙cone-beam computed tomography) 영상 이미지를 비교해 상악결절 부피 및 기도공간 부피 변화를 측정한 결과, MCPP 치료군은 기도 공간에 있어 치료 후 유지기간 동안 유의할 만한 변화량을 보이지 않았으며, 대조군과도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2급 부정교합을 가진 청소년 환자에서 MCPP 교정치료가 기도공간 및 골격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교정치료로 인해 치열이 뒤로 밀리면 기도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쉬운데 골격적 이상이 없다는 점이 입증되어 기도 공간이 좁아질 때 생길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과도 무관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은 국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키게 된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MCPP를 사용해 비수술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해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 

세계 최초로 MCPP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법의 안정성을 입증한 국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2019년 미국치과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에 게재됐다. 

   한편 MCPP 장치는 2019년 미국 최신치과교정학 교과서 개정판(Contemporary Orthodontics, 제 6판, ELSEVIER)에 훌륭한 치료 효과가 소개된 바 있으며, 이 장치는 제품명 MCPA로 ㈜신흥으로 기술이전 되어 국내와 미국에 특허 출원이 되어 있다.

   특히, 국윤아 교수는 중국과 베트남,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교정학회(World Orthodontic Conference), 미국 아틀란타에서 개최된 미국교정학회, 세계치과교정연맹(World Federation of Orthodontics)이 주관하는 국제교정학회(IOC; International Orthodontic Conference)에서 강의를 초청받아 국제적으로 MCPP 장치를 소개했다.

   국윤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자연치아를 살리는 비발치 교정법이 부정교합 치료 효과와 함께 골격적 이상도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서울성모병원이 개발한 MCPP 비발치 교정법의 장기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치과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4월호에 게재됐다. 

 

◇순천향대천안병원-충남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및 보건환경 공동대응 맞손

▲ 순천향대천안병원과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9일 ‘보건환경역학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과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이 지난 19일 ‘보건환경역학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서 순천향대천안병원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 및 보건환경 분야의 공동대응과 연구 등을 통해 충남도와 지역주민의 보건증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감염병 정보 공유 ▲감염병 진단법 및 병원체에 대한 연구 ▲송전선로 환경역학 등 건강의 전반적인 영역에 대한 조사 및 연구, 정책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펼칠 계획이다. 

협약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양 기관의 주요 보직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문수 병원장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역량과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준비하는 순천향대천안병원의 임상역량이 더해져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양 기관의 협력이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고,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또 다른 백신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 2021년 한림 혁신 전략 워크숍 개최
한림대성심병원(유경호 병원장)은 지난 10일 제2별관 5층 일송문화홀에서 ‘2021 한림 혁신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참가자는 코로나19 방역 준칙을 지키며 발표자를 제외한 소수 인원만 현장에 참석하고 나머지 80명은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실시간 참여했다.

이번 워크숍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교직원, 환자 및 보호자, 지역사회가 함께 코로나19 대유행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담아 기획됐다. 워크숍에서는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속에서 지친 직원들의 마음을 독려하고,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주제 발표는 ▲현재 의료계의 정책을 분석하고,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한 스마트병원 육성 ▲의료기관 평가제도(환자경험평가, 의료기관 인증평가 등) 분석을 통한 의료 질 향상 방안 ▲국내 의료기관의 위기 분석 및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비대면 시대에 맞춘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 방안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재도약 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 이후 질의응답 및 아이디어 개진 시간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토론 자료를 바탕으로 자율성에 기반한 직무 연관 활동 방안을 발표했으며, 코로나 시대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승대 행정부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계 및 사회 전반의 경영 위기상황이다. 하지만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아 협업해 나간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힘들고 지쳐있는 우리의 마음을 다시금 다잡고, 혼자가 아닌 서로가 함께 힘을 모아 혁신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김혜원 교수팀 ‘마스크 착용ㆍ접촉성 피부염’ 인과관계 규명

▲ 김혜원 교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제1저자 강석영 전공의)이 마스크 착용으로 나타난 피부염 환자들의 임상 양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COVID-19 이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안면 피부염 환자의 임상 양상과 첩포검사 결과(Clinical Manifestations and Patch-test Results for Facial Dermatitis Induced by Disposable Face Masks after the COVID-19 Outbreak)’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피부과 저널 중 가장 인용지수가 높은 국제피부과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I.F=8.277)’ 2021년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7월까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진료받은 마스크 유발 안면 피부염 환자 27명과 기타 원인으로 인한 안면 피부염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비교연구 및 첩포검사(패치 태스트)를 진행했다.

비교 결과, 마스크 착용으로 나타난 안면 피부염 환자들의 증상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마스크 착용 부위인 턱에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마스크 환자군 14.81%[4/27] vs 대조군 5.71% [4/70]), 과각화증(피부 표면이 두꺼워지고 거칠어지는 증상)과 건조증이 유의미하게 발생했다. 

또 마스크 착용 환자군의 평균 증상 발생 기간은 6.24개월로, 대조군 환자들의 22.87개월보다 약 3.6배 가까이 짧았다. 이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안면 피부염의 급성 악화를 나타낸다. 해당 특징을 종합했을 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염은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에 가까운 임상 양상을 보였다.

이후 마스크에 있는 알레르기 성분에도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첩포검사도 진행했다. 이 검사는 알레르기로 의심되는 물질을 피부에 부착해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일회용 마스크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포름알데히드 수지, 니켈, 중크롬산 칼륨, 쿼터늄-15, PTBT, 고무첨가제 등)이 들어있다. 검사 결과, 마스크 환자군에서 니켈, 중크롬산 칼륨, PTBT 순으로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보였다.

김혜원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나타난 안면 피부염 환자의 임상 진단을 분류하고 실제 치료 방법에서 차이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마스크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함께 방부제, 소독제가 남아 있어 자극을 줄 수 있고 이들 성분과 함께 화장품 등이 밀폐되고 습윤한 환경에서 자극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마스크를 쓰고 가려움이나 각질이 생긴다면 피부과에서 알레르기 첩포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고 부직포가 아닌 면 마스크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내부에 습기가 찰 수 있는 여름철엔 특히 마스크를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고 피부병변을 짜거나 자주 만지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얼굴이 가렵거나 열감이 있다면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와서 세안 후 식염수를 적신 거즈를 10분 정도 올려두고 다시 헹궈내는 것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국에서 생사 갈림길에 선 산모와 아기에 온정

▲ 베트남 산모와 아기가 주변의 관심과 따뜻한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해 미담이 되고 있다. 

베트남 산모와 아기가 주변의 관심과 따뜻한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해 미담이 되고 있다. 

레 씨는 남편 토안 씨와 함께 지난 2013년 비전문취업으로 한국에 입국했다. 자동차부품회사에 다니던 중 지난해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출산을 앞두고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귀국길이 막히면서 설상가상으로 임신 25주가 되었을 때 심한 임신중독증 증상이 나타났다. 다니던 평택의 산부인과에서 출산이 어렵게 되자 레 씨는 지난 1월 5일 긴급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높은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서 아이의 심장박동도 약해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한 상황에서 레 씨는 이틀 뒤인 7일, 임신 26주 3일 만에 키 23cm, 체중 540g의 미숙아를 출산했다.

당시 레 씨가 낳은 신생아는 540g의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로 태어난 탓에 폐와 심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동맥관 개존증과 신생아 패혈증과 호흡곤란증후군 등 여러 가지 병을 동시다발적으로 앓고 있었다. 태어난 이후 지난 6개월을 신생아중환자실과 인큐베이터 속에서 인공호흡기의 보조를 받으며 생명을 이어왔다. 

체온조절능력과 영양상태도 안정적이지 못하고 장기간 입원치료로 인한 신생아 패혈증 등 수차례 합병증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힘든 상황을 잘 이겨냈다. 지금은 체중이 출산 당시보다 8배가량 늘어난 4㎏. 

그사이 민랑이라는 예쁜 이름도 생겼고, 지난 15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건강을 회복하며 부쩍 커가는 민랑은 부모에게 큰 기쁨이었으나 입원기간 동안 불어난 치료비를 민랑의 부모는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 더구나 이들은 불법체류 중으로 건강보험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1억 7000여만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진료비용이 발생해 하루하루 애만 태우고 있었다. 

입원기간 동안 이 같은 레씨 사연이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사회사업팀을 통해 전해지면서 온정 어린 손길이 이어졌다. 단국대병원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모임인 단우후원회를 비롯해 기독교원목실, 희망의 친구들, 라파엘클리닉 등에서 성금을 모아 레씨에게 전달했다. 

단국대병원 이미정 단우후원회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응급진료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함에도 경제적인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교직원들이 힘을 모아 후원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작은 정성이지만 타국에서 생사의 고비를 수없이 넘겨야 했던 아기와 이 부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바란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 로봇수술 1000례 돌파 

▲ 건양대병원은 19일 신관 로비에서 ‘로봇수술 10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이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한 가운데 19일 신관 로비에서 ‘로봇수술 10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최원준 의료원장, 최인석 로봇수술센터장, 외과 이상억 과장 등 주요 보직자와 로봇수술센터 관련 의료진이 참석했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2018년 첫 로봇수술 이후 약 5개월 만에 100건을 돌파하고, 20개월 만에 500례를 달성하는 등 도입 초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약 3년 만에 로봇수술 1000건을 달성한 병원은 중부권에서 유일할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다.

건양대병원이 단기간 큰 실적을 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로봇수술을 도입하기 수년 전부터 외과 분야 의사들로 구성된 로봇수술연구회를 조직해 차근히 기반을 다졌으며, 로봇수술에 최적화된 의사만을 엄격히 선발해 수술에 투입한 것이었다.

또 로봇수술 전문간호사, 수술 코디네이터 등으로 이뤄진 전문팀이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의사가 로봇수술을 집도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최인석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병원측에 감사드리고,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시행해주신 여러 분야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며, “로봇수술이 앞으로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부권 최고의 로봇수술센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다양한 수술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한국화가 김단비 초대전 개최

▲ 전남대병원이 한국화가 김단비 초대전을 내달 1일까지 병원 1동 CNUH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전남대병원(병원장 안영근)이 한국화가 김단비 초대전을 내달 1일까지 병원 1동 CNUH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별유천지(別有天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마치 무릉도원과 같은 상상 속 자연을 표현한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작품은 작가의 상상을 토대로 소설 속 한 장면과 같은 신비스러움 가득한 뭉게구름, 밤하늘, 물결 등으로 몽환적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김단비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의 작업은 다채로운 색채 속에 우리의 옛 그림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자연을 바라보는 본인의 주관적인 시선에서 산수를 재해석하고 구현하고자 한다”고 작품배경을 밝혔다.

특히 큰 달을 배경으로 높은 산과 계곡 사이를 흐르는 강물처럼 구름이 깔려있는 ‘별유천지(113X113cm)’는 마치 ‘이상형이 있다면 이런 곳일까’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조선대학원 석ㆍ박사과정을 수료한 김단비 작가는 수 십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환자와 보호자의 치료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매달 유명 작가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신속대응팀 가동

▲ 화순전남대병원이 환자 안전사고 예방과 고위험 입원환자의 즉각 대처를 위해 ‘신속대응팀’을 구성,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화순전남대병원이 환자 안전사고 예방과 고위험 입원환자의 즉각 대처를 위해 ‘신속대응팀’을 구성,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신속대응팀(RRT․Rapid Response Team)은 입원 중인 고위험 환자를 미리 파악하고, 조기에 즉각적인 의학적 조치를 취해 입원환자의 사망률 감소와 치료결과 개선을 위한 환자안전 담당 부서다.

이는 환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회적 요구 증가와 함께 일반병동의 경우 중환자실과는 달리 지속적인 감시가 부족하고 복잡한 보고체계 등으로 급성악화환자에 대한 신속대응의 한계를 보완하는 조직이다.

국내ㆍ외 여러 병원에서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사망률 감소 및 치료결과 개선을 위해 신속대응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입원 환자들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기 전에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며 “신속대응팀 운영을 통해 화순전남대병원 입원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심평원 민간보험사 공공데이터 제공에 “악용 우려”
심평원이 민간보험사에 공공의료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가 피보험자의 보험가입 제한 등 악용될 소지가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생명보험사 3곳과 손해보험사 3곳 등 총 6개 보험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위한 최종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6개 보험사는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 보험시장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고령자ㆍ유병력자를 위한 모델개발을 중점 추진하고, 기존에 보장하지 않았거나 보장시에도 보험료가 높았던 질환 등에 대한 정교한 위험분석을 통해 보장범위가 확대되고 보험료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이에 대해 의협은 “심평원은 불과 4년 전인 2017년, 국민의 동의 없이 공공의료정보를 민간보험사에게 제공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정감사의 지적을 받고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며 “심평원이 이번에 아무런 국민의 동의도 받지 않고 민간보험사에게 공공의료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이러한 데이터는 보험회사들이 역선택을 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가능성 낮은 질환에 대한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가능성 높은 질환은 가입을 거절하는 식으로 악용할 소지가 큰 것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의협은 “민간보험사는 기본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기업으로, 그동안 민간보험사는 고령자ㆍ유병력자들에 대한 보험가입을 거절해 지탄을 받아왔다”며 “의료기관과 환자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보험료 지급을 거절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고 지적했다.

민간보험사가 그렇게 국민의 건강권을 생각했다면 왜 지금까지 손해율을 따지지 않고 전 국민을 위한 모델개발을 추진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의협은 “심평원은 공보험인 건강보험 재정으로 설립해 운영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심사를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손실은 최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하기 위해 운영되는 민간보험회사에게, 국민의 공공의료데이터를 국민의 동의조차 받지 않은 채 넘기기로 한 조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4세대 실손보험은 최근 2년간 간단한 질환으로라도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있는 국민은 가입이 거절된다고 하니, 민간보험사에서 4세대 실손보험을 설계할 당시 이미 심평원의 공공의료데이터를 이용, 국민의 세세한 의료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전제로 설계됐다는 것을 짐작하는 합리적 의심까지 든다는 것.

특히 의협은 “심평원은 그동안 학술적 연구나 의료관련 단체의 공공의료데이터 제공 요청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유출 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갑자기 민간보험사에 방대한 공공의료데이터를 제공한다고 하니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는 “심평원의 민간보험사에 대한 공공의료데이터 제공행위는 국민의 건강권 보호차원에서도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심평원이 민간보험사에게 제공한 공공의료데이터는 일선 의료기관이 국민으로부터 수집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공공의료데이터 제공을 위한 협의에는 의료계가 배제되었는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어,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함과 동시에, 정당한 사유 없이 의료정보를 민간보험사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