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지역약사회, 이번엔 무단침입 공방 신경전
분회 관계자 “서류 전달 목적 정당한 방문” vs 닥터나우 “오픈되지 않은 공간 들어와”
약 배달 서비스 업체 닥터나우와 지역약사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한 지역약사회 분회가 회원 탈퇴 위임장을 전달하고자 닥터나우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무단칩입 논란이 발생한 것.
앞서 한 언론사는 일부 약사들이 닥터나우 본사에 무단침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지역약사회 측은 사실관계가 잘못된 보도라고 반박했으나, 닥터나우 측은 보도 내용을 부정하지 않았다.
지역약사회는 닥터나우 측에서 문을 열어주었으며, 이에 내부에서 업체 측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며 무단침입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약사회 측 관계자 A씨는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약국 정보 삭제 등을 업체에 요구하는 내용의 위임장을 받았다”며 “이를 전달하기 위해 닥터나우 본사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또한 “업체 측에 미리 연락하려 했지만, 대표 전화번호도 연결되지 않아 할 수 없었다”면서 “주소지에 도착해서도 정확한 위치를 몰라 해당 건물의 가장 윗층부터 확인하며 내려와 겨우 도착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닥터나우 건물에 벨을 누르니 내부에서 문을 열어줬고, 업체 관계자와 대화했다”며 “이 과정에서 회원들에게 보고하기 위해 찍었던 사진을 지워달라는 요청만 있었을 뿐 무단침입이라는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약사회를 대표해 방문해서 문제가 될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며 “약사들이 일방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간 듯 보도된 것을 보고 황당했다”고 덧붙였다.
닥터나우 측은 상반된 입장이다. 벨이 울려 확인차 문을 열었을 뿐인데 약사회 관계자들이 일방적으로 들어와 사진을 찍었다는 것.
닥터나우 관계자는 “사무실 문을 열면 바로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는 구조”라며 “공개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 없이는 외부에 개방하지 않고, 그래서 문에 벨이 달려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직원이 누구인지 물어보려 문을 열었는데 약사회 사람들이 그냥 들어오셨다”면서 “사전 약속도 없이 들어와서 사진을 찍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에 “분회에서는 한번 방문하는 것이지만 업체는 여러 번 방문하시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