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中바이오기업 MS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
전 세계 독점권 확보...임상 2상서 평가 중
미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이 중국 바이오제약회사 이노케어 파마(InnoCare Pharma)의 다발성 경화증(MS)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젠과 이노케어 파마는 다발성 경화증의 잠재적인 치료를 위한 경구용 저분자 브루톤티로신키나제(BTK) 억제제 오렐라브루티닙(orelabrutinib)에 관한 라이선스 및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미국시각) 발표했다.
오렐라브루티닙은 선택성이 높고 혈액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공유결합 BTK 억제제(BTKi)다.
현재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다국가, 위약대조 임상 2상 시험에서 연구되고 있다.
양사에 의하면 BTK는 B세포, 골수세포를 포함한 면역세포에서 신호전달 연쇄반응의 일부인 주요 효소다.
오렐라브루티닙은 혈액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중추신경계에서 B세포 및 골수세포 효과기 기능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으며 모든 형태의 다발성 경화증에서 진행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혜택을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질병 진행 생물학을 해결함으로써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추가 치료 옵션과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바이오젠은 다발성 경화증 분야에서 오렐라브루티닙에 대한 전 세계적인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되며 중국 외에서 특정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한다.
이노케어는 중국에서 종양 및 특정 자가면역질환 분야에 대한 오렐라브루티닙 독점권은 유지할 방침이다.
바이오젠은 이노케어에게 1억 2500만 달러의 선불금을 지급할 것이며 차후 특정 개발, 상업 이정표, 매출 목표 달성 시 잠재적인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12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노케어는 제휴를 통해 나온 제품의 순매출액을 토대로 10% 초반에서 후반대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바이오젠 연구개발부 총괄 알프레드 샌드록 주니어 박사는 “다발성 경화증의 복잡하고 만성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높은 선택성과 CNS 침투성을 결합한 오렐라브루티닙의 고유 특성이 다른 BTKi 프로그램 대비 잠재적인 임상적 이점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젠은 지난 30년 이상 동안 MS 연구를 주도해왔으며 오늘날 선도적인 MS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진행성 및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을 앓는 사람의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는 차세대 접근법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노케어의 재스민 쿠이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바이오젠은 신경과학 분야에서 인정받는 선두기업이며 당사는 이번 거래가 다발성 경화증에서 오렐라브루티닙의 개발을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잠재적인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과 유망한 수준의 혈액뇌장벽 침투력을 감안할 때 모든 형태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치료를 위한 오렐라브루티닙의 잠재력에 흥분하고 있다”며 “BTK 억제제는 자가면역질환, 특히 MS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노케어는 현재 중국에서 오렐라브루티닙을 재발성/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및 소림프구림프종(R/R CLL 및 R/R SLL) 환자의 치료제와 재발성/불응성 외투세포림프종(R/R MCL)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