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中바이오기업 MS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

전 세계 독점권 확보...임상 2상서 평가 중

2021-07-1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이 중국 바이오제약회사 이노케어 파마(InnoCare Pharma)의 다발성 경화증(MS)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젠과 이노케어 파마는 다발성 경화증의 잠재적인 치료를 위한 경구용 저분자 브루톤티로신키나제(BTK) 억제제 오렐라브루티닙(orelabrutinib)에 관한 라이선스 및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미국시각) 발표했다.

▲ 바이오젠은 높은 선택성과 혈액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BTK 억제제 오렐라브루티닙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오렐라브루티닙은 선택성이 높고 혈액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공유결합 BTK 억제제(BTKi)다. 

현재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다국가, 위약대조 임상 2상 시험에서 연구되고 있다.

양사에 의하면 BTK는 B세포, 골수세포를 포함한 면역세포에서 신호전달 연쇄반응의 일부인 주요 효소다.

오렐라브루티닙은 혈액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중추신경계에서 B세포 및 골수세포 효과기 기능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으며 모든 형태의 다발성 경화증에서 진행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혜택을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질병 진행 생물학을 해결함으로써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추가 치료 옵션과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바이오젠은 다발성 경화증 분야에서 오렐라브루티닙에 대한 전 세계적인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되며 중국 외에서 특정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한다.

이노케어는 중국에서 종양 및 특정 자가면역질환 분야에 대한 오렐라브루티닙 독점권은 유지할 방침이다.

바이오젠은 이노케어에게 1억 2500만 달러의 선불금을 지급할 것이며 차후 특정 개발, 상업 이정표, 매출 목표 달성 시 잠재적인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12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노케어는 제휴를 통해 나온 제품의 순매출액을 토대로 10% 초반에서 후반대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바이오젠 연구개발부 총괄 알프레드 샌드록 주니어 박사는 “다발성 경화증의 복잡하고 만성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높은 선택성과 CNS 침투성을 결합한 오렐라브루티닙의 고유 특성이 다른 BTKi 프로그램 대비 잠재적인 임상적 이점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젠은 지난 30년 이상 동안 MS 연구를 주도해왔으며 오늘날 선도적인 MS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진행성 및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을 앓는 사람의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는 차세대 접근법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노케어의 재스민 쿠이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바이오젠은 신경과학 분야에서 인정받는 선두기업이며 당사는 이번 거래가 다발성 경화증에서 오렐라브루티닙의 개발을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잠재적인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과 유망한 수준의 혈액뇌장벽 침투력을 감안할 때 모든 형태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치료를 위한 오렐라브루티닙의 잠재력에 흥분하고 있다”며 “BTK 억제제는 자가면역질환, 특히 MS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노케어는 현재 중국에서 오렐라브루티닙을 재발성/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및 소림프구림프종(R/R CLL 및 R/R SLL) 환자의 치료제와 재발성/불응성 외투세포림프종(R/R MCL)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