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분회장, 김대업 회장 만나 ‘닥터나우’ 대응 논의
약사회 차원 대응 내용 공유...다음주 세종시 방문 예정
닥터나우에 반대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시약 분회장들이 1일 김대업 회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분회장들과 김대업 회장은 약사회의 닥터나우 관련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다음 주 중 보건복지부 항의 방문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 소속 분회장들은 닥터나우의 행보에 반대하며 광고가 게재된 지하철역과 닥터나우 본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릴레이 1인 시위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시점에서 분회장들은 대한약사회 차원의 약 배달 서비스 대응과 추후 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김대업 회장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서울 모 지역 분회장 A씨는 “지금 닥터나우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무엇을 해왔고, 할 예정인지 물었다”며 “약사회는 1월에 약사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것에 이어 최근 일반약 배달도 가능하다는 광고 자료를 기반으로 추가 고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의 만남에 이어 분회장들은 릴레이 시위를 통해 모은 회원들의 관심을 성명서에 담아 복지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A씨는 “분회장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성명서를 준비해 다음주 중으로 복지부를 방문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릴레이 시위 등으로 회원들의 관심을 모았으니 이를 기반으로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에 변화를 요청하려는 것”이라며 “복지부에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분회장들이 결집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울시 분회장들은 약사들의 동의 없이 닥터나우가 서비스 가능 약국 목록에 등재시킨 것에 대한 법적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분회장 A씨는 “동의 없이 목록에 약국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한 고발도 준비 중”이라며 “이를 위해서 회원들의 의견을 대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약사들은 닥터나우의 약관 중 개인정보 관련 조항에 대한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
약사 B씨는 “닥터나우의 약관을 살펴보니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는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환자의 중요한 개인정보가 담긴 처방전 관리에 대해서 구멍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에서 팩스로 처방전을 잘못 보내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인정보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알 길이 없다”며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