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백나무 열매- 활을 재고 쐈던 추억

2021-06-28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측백나무 열매가 더 진하고 환한 것은 파란 하늘이 높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맑다가 흐리다가

개다가 비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변덕이 심한 날씨 덕에

자연의 변화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장마 혹은

불안정한 대기라고 하는데요.

그런 하늘을 보면서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자연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겸손함을 배우니까요.

파란 하늘이 반가운 이유는

그 때문이죠.

먹장구름에 가렸던

뭉게구름이 떠오르자

도깨비 뿔 모양의

측백나무 열매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논어>에 나오는 ‘추운 겨울이 되어야

송백의 굳은 절개 알 수 있다’의

바로 그 측백이죠.

사철 푸른 측백은 시골 담장으로 손색없죠.

그 담장에 기대 그 열매로

활을 재고 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