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금연치료제 챔픽스 예방차원 유통 중단
발암 가능 물질 검출로 ...관련 조사 진행 중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가 금연치료보조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 미국 제품명 Chantix)에서 허용 불가능한 수준의 발암가능물질 니트로사민(nitrosamine)이 검출된 이후 전 세계 유통을 중단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화이자 측은 유통 중단 결정이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챔픽스가 제공하는 이점이 복용에 따른 니트로사민 노출에 의해 야기되는 매우 낮은 잠재적인 위험보다 크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챔픽스의 일부 생산 로트를 회수하고 있다. 챔픽스에서 어떤 종류의 니트로사민이 발견됐는지, 어떻게 포함됐는지는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전 세계 규제기관은 3년 전에 고혈압약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라는 니트로사민 불순물이 검출된 이후 제약회사에게 이와 관련된 조사를 수행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앞서 위장약 잔탁(Zantac, 라니티딘), 당뇨약 메트포르민에서도 니트로사민이 검출된 바 있다.
니트로사민은 물과 구운 고기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데 미국 당국은 의약품에서 니트로사민으로 인한 이론적인 추가 암 위험이 10만 명 당 1명 수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챔픽스는 미국에서 2006년에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금연 치료 보조를 위해 12~24주 동안 투여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승인됐다.
작년에 챔픽스 전 세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가량 감소한 9억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작년 11월에 미국 특허권 만료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