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을 찬양하라-오늘의 마늘꽃을 보기 위해

2021-06-18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줄기인 마늘종 꽃이 엄청나다. 꽃마다 씨가 매달렸다. 그 씨를 심으면 다시 마늘이다. 종을 뽑아 장아찌로 먹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일부러 몇 개 남겨 놓은 것 아니다.

게으른 결과다.

부지런한 것보다 천대받던 게으름이

진가를 발휘했다.

마늘종을 뽑았더라면

그래서 장아찌로 먹었더라면

이런 장관 볼 수 없다.

마늘종의 끝에 보랏빛 옥구슬 매달렸다.

바글바글한 꽃씨가 여문다.

여문 것을 바라볼 때

게으름을 찬양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