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남성 性관련 의식 편차 커”
바이엘헬스케어 레비트라, 성생활 差 조사결과 발표
2006-02-25 의약뉴스
지난해 초 유럽에서 발표돼 많은 중년 남성들의 관심을 모았던 ‘바이탈섹슈얼(Vitalsexual)’에 대한 한국 및 아시아 국가 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레비트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태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호주, 대만 등 3개국에 대한 바이탈섹슈얼 조사 결과를 새롭게 발표하고, 서구 및 유럽 남성과 동양 남성, 서구 및 유럽 남성과 한국 남성의 성생활 및 태도의 차이를 설명했다.
조사결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서양 남성들 사이에서 성과 관련한 의식이 큰 차이를 보였다.
‘바이탈섹슈얼’이란, ▲본인의 삶에 있어 원활한 성생활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성적으로 파트너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할 뿐만 아니라, ▲로맨틱하고 자연스러운 애정관계를 중요하게 여겨 ▲본인이 발기부전 증상을 앓을 경우, 적극적으로 이를 치료하려고 노력하는 40대 이상의 남성을 일컫는다.
위의 4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진행한 바이탈섹슈얼 아시아 국가 대상 조사에서는 40대 호주 남성의 50%, 타이완 남성의 63%가 바이탈섹슈얼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한국 남성들의 경우 26%만이 바이탈섹슈얼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구 및 유럽 남성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성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한국 남성의 성에 대한 사고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파트너 만족 부분에서는, 동·서양을 비롯한 대부분의 남성들이 본인의 성생활에 있어 파트너의 만족도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구 및 유럽(96%)에 비해 아시아 남성들이 조금 낮은 수치(91%)를 보였으며, 한국은 비교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인 87%를 보여 파트너의 성적 만족도에 대한 한국 남성들의 배려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일 남성의 60%가 성생활에서 파트너의 만족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 반면, 한국 남성들은 독일의 절반 수준인 30%만이 필수적이라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서구 및 유럽 바이탈섹슈얼 남성의 75%는 본인에게 발기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치료제 복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한국 및 아시아 바이탈섹슈얼의 경우, 응답 남성 100%가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해, 아시아 남성이 서구 및 유럽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치료에 대한 의지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바이탈섹슈얼 남성들의 성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스트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 및 유럽 남성들의 경우 전체의 63%가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으며, 아시아 남성들의 66%, 한국 남성들의 70%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대답했다.
바이엘 헬스케어 강한구 전무는 “이번 조사결과, 한국 남성들의 성에 대한 태도가 서구 및 유럽 남성들에 비해 상당 부분 이기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은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 ‘커플/부부’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