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아르젠엑스, 혈액암 치료제 개발 협력 종료
전 세계 권리 반환...임상 1b상 계속 진행
존슨앤드존슨이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아르젠엑스(argenx)와 혈액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종료했다.
아르젠엑스는 지난 7일(현지시각)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자회사 실락 GmbH(Cilag GmbH International)로부터 항-CD70 항체 쿠사투주맙(cusatuzumab)에 대한 전 세계 권리를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르젠엑스와 얀센은 2018년에 쿠사투주맙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최대 16억 달러 규모의 제휴 및 라이선싱 계약을 시작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아르젠엑스는 선불로 3억 달러와 2억 달러의 지분 투자, 25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받았다.
아르젠엑스는 정기적으로 예정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얀센의 협력 계약 중단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실락은 지금까지의 쿠사투주맙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검토하고, 진화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표준요법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협력 종료 이후 아르젠엑스는 얀센이 현재 진행 중인 쿠사투주맙 임상시험에 등록된 환자의 치료와 후속 조치를 운영적으로 지원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는 차후 발표될 예정이다.
쿠사투주맙은 새로 진단된 고령의 AM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1b상 ELEVATE 시험에서 베네토클락스(제품명 벤클렉스타), 항암제 아자시티딘(제품명 비다자)과의 병용요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체 치료군에는 환자 44명이 포함됐으며 최소 2회 이상 질병 평가를 완료한 모든 평가 가능한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초기 효능 분석이 실시됐다.
ELEVATE 시험의 중간 데이터는 지속적인 개발을 뒷받침하며 아르젠엑스는 개발 진전을 위한 옵션을 평가할 계획이다.
환자 42명에서 완전 관해율(CR)은 48%,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 관해를 포함하는 복합 완전 관해율은 81%, 전체 반응률은 93%로 집계됐다.
쿠사투주맙의 내약성은 양호했으며 안전성 프로필은 이전 연구와 일치했다.
또한 임상 2상 CULMINATE 시험에서 AML 환자 골수 샘플에 대한 지속적인 중개연구는 쿠사투주맙 및 아자시티딘 치료 이후 원시, 단핵구 유사 모세포 감소와 정상 골수세포의 증가를 보였다.
아르젠엑스의 팀 판 하우어메렌 최고경영자는 “자사는 쿠사투주맙과 AML 생물학에서 이 약물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킨 얀센과의 생산적인 협력을 중요시 해왔다”며 “협력을 통해 쿠사투주맙 용량을 최적화하고 골수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특성화하는 임상 및 중개 데이터를 생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쿠사투주맙이 이미 확립된 병용요법에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 ELEVATE 연구 목표를 높게 설정했다”며 “중간 데이터는 쿠사투주맙이 AML 환자에게 의미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ML 커뮤니티를 위해 쿠사투주맙을 발전시키기 위한 모든 대안을 평가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자사의 우선 과제인 에프가티지모드(efgartigimod) 출시와 자가면역 파이프라인 개발에 대한 초점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