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버드 바이오, 유전자 치료제 임상 보류 해제
혈액암 사례 치료와 관련 없어...임상시험 재개 가능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생명공학기업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의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임상 보류 조치를 해제했다.
블루버드 바이오는 FDA가 낫적혈구병과 베타-지중해빈혈증 임상시험에 보류를 해제함에 따라 연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성인 및 소아 낫적혈구병(SCD) 환자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렌티글로빈(LentiGlobin) bb1111의 임상 1/2상 HGB-206 및 임상 3상 HGB-210 연구와 성인, 청소년, 소아 수혈 의존성 베타-지중해빈혈증(TDT) 환자의 유전자 치료제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betibeglogene autotemcel, 베티-셀)의 임상 3상 Northstar-2(HGB-207) 및 Northstar-3(HGB-212) 연구다.
블루버드 바이오는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연구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연구자 및 임상시험 병원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FDA는 올해 2월에 블루버드 바이오의 유전자 치료제 임상 1/2상 시험에서 혈액암 사례가 보고된 이후 임상 보류 조치를 내렸었다.
지난 3월에 블루버드 바이오는 낫적혈구병에 대한 렌티글로빈의 HGB-206 연구에서 보고된 예상치 못한 중대한 이상반응인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이 BB305 렌티바이러스 벡터(LVV)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베티-셀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혈액학적 악성종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4월에는 낫적혈구병에 대한 렌티글로빈의 임상 1/2상 시험에서 보고된 골수이형성증후군(MDS) 사례가 수혈 의존성 빈혈로 수정 진단됐다고 전했다.
블루버드 바이오의 중증유전질환부문 총괄 앤드류 오벤샤인은 “환자 안전성은 지속적으로 자사의 최우선 과제이며 HGB-206에서 이상반응 평가와 오늘 발표에 기여한 FDA, 조사자, 과학자, 환자의 긴밀한 협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개월 동안 우리는 낫적혈구병의 병태생리에 대한 깊은 지식과 이해를 얻으면서 환자와 더 넓은 지역사회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임상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낫적혈구병과 베타-지중해빈혈증에 대한 주요 규제 제출을 위해 계속 전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블루버드 바이오의 베타-지중해빈혈증 유전자 치료제 베티-셀은 2019년에 유럽에서 진테글로(Zynteglo)라는 제품명으로 조건부 승인된 바 있다. 블루버드 바이오는 임상 보류 후 유럽에서 진테글로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진테글로는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