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학회, ‘국내 급성 심근경색증 현황’ 연구
40병원, 2200환자 등록…’07 ‘진단및 치료지침’ 마련
2006-02-24 의약뉴스
대한순환기학회는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인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의 현황에 대한 등록 연구(KAMIR, 책임연구원 정명호 전남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에 전국 40개 병원에서 환자 총 2,200명 등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한순환기학회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네트워크 및 질병 등록사업을 구축,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의 급성 및 만성 합병증 발생 양상 파악 및 예방법을 수립할 계획이다.
등록사업은 오는 2007년 10월까지 계속되며, 최종 연구결과는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 및 치료 지침(2007)’을 통해 발표된다.
대한순환기학회 홍보이사 정남식 연세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최근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률 및 사망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20년을 대비, 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 예측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최초로 전국 주요 병원간 협력연구체계를 구성해 급성 심근경색증 발병 환자가 증상 발생 후 앰뷸런스를 부르겠다고 결심하는 시간, 전화 후 앰뷸런스 도착 시간, 환자 후송 시간, 치료 시간, 각 환자의 위험 인자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다.
연구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정명호 교수는 “심근경색증은 신속히 막힌 혈관을 열어 주지 않으면 1~2시간 이내에도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질환으로, 병원 도착 시간과 치료 시간 단축이 치료의 관건”이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발생 상황 추적 및 분석 작업을 통해 한국 실정에 맞는 효율적인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전국의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10초 이내 전량 투여 가능한 혈전용해제 메탈라제의 내원 전 투여 효과를 평가해 병원 도달 시간과 치료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