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희귀 신장질환 치료제 임상 개발 중단

무용성 평과 결과 때문...다른 질환에 계속 연구

2021-06-0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가 신약 후보물질 벤글루스타트(venglustat)의 희귀 신장질환 임상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사노피의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벤글루스타트는 비정상적인 GSL 축적을 억제함으로써 특정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

사노피는 1일(현지시각)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질환(ADPKD)에 대한 벤글루스타트의 중추적인 STAGED-PKD 임상 2/3상 시험에서 무용성 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임상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벤글루스타트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지금까지 최대 4년 동안 모든 임상 프로그램에서 5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와 일치했다.

바이오마커 데이터는 특정 세포에 축적되는 지질 GL-1의 감소를 입증하면서 벤글루스타트가 글리코스핑고리피드(GSL) 경로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STAGED-PKD 연구는 위약과 비교했을 때 벤글루스타트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연간 총신장부피율(TKV) 변화에 대한 독립적인 분석 이후 무용성 때문에 중단됐다. 분석 추세에 따르면 벤글루스타트는 임상 2/3상 시험의 1단계 1차 평가변수인 TKV 성장률에서 의미 있는 감소 효과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 중간 분석은 GSL의 감소가 신장 낭종 성장의 예방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있으며, 따라서 ADPKD 진행과 관련된 주요 경로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ADPKD에서 벤글루스타트 조사 연구는 리소좀 축적질환(LSD)에서 GSL 같은 지질의 입증된 역할 외에 새로운 생물학적 역할을 탐구하기 위해 시도였다.

사노피 연구개발부 글로벌 총괄 존 리드 박사는 “벤글루스타트 개발 프로그램은 리소좀 축적질환이 있는 사람의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잠재적인 획기적인 치료제의 가능성에 대한 자사의 확신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결과는 특히 이 환자들을 위해 바라던 것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자사의 연구는 GSL 경로를 조절하는 방식이 이 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신장 기능을 회복하는데 불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ADPKD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사노피는 제3형 고쉐병, 파브리병, GM2 강글리오시드증에 대해 벤글루스타트를 평가하는 연구를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다. 이러한 질환은 유전적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소좀 축적질환이다.

GSL의 비정상적인 축적은 특정 리소좀 축적질환의 핵심이며 이러한 축적된 지질의 제거를 촉진하는 치료법은 파브리병과 고쉐병에 대한 임상 연구를 통해 검증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벤글루스타트는 이전에 특정 리소좀 축적질환에 대해 입증된 개념인 기질감소요법(SRT)으로 작용한다.

사노피는 벤글루스타트를 다른 희귀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계속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