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이식 후 CMV 감염 치료제 FDA 우선심사

신약승인신청서 접수...임상 3상서 바이러스 제거 입증

2021-05-2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케다제약의 이식 후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 치료제 마리바비르(maribavir, TAK-620)를 우선 심사하기로 했다.

다제다제약은 21일(미국시각) 미국 FDA가 고형 장기 이식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수혜자 가운데 이전 치료에 내성이 있거나 없는 불응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 마리바비르의 신약승인신청서(NDA)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 다케다는 미국에서 항 CMV 치료에 내성이 있거나 없고 불응한 이식 수혜자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치료제 마리바비르의 승인을 신청했다.

마리바비르는 다케다가 바이오제약기업 샤이어를 약 62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획득한 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로 경구 생체 이용 가능한 항바이러스제다.

마리바비르가 승인될 경우 이식 후 내성이 있거나 없는 불응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승인 신청서는 임상 3상 TAK-620-303 (SOLSTICE)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올해 이식ㆍ세포치료학회(Transplantation & Cellular Therapy)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하위그룹 분석 결과는 유럽혈액골수이식학회(European Society for Blood and Marrow Transplantation)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앞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마리바비르는 기존 항바이러스 치료와 비교했을 때 우수성이 입증됐다.

8주차 CMV 바이러스혈증 제거가 확인된 환자 비율은 마리바비르 치료군이 55.7%, 기존 항바이러스 치료군이 23.9%로, 마리바비르 치료군이 2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리바비르는 16주 동안 CMV 바이러스혈증 제거 및 증상 조절 면에서 기존 치료 대비 개선효과를 보여주면서 주요 2차 평가변수들을 충족시켰다.

다케다의 마리바비르 글로벌 프로그램 책임자 오비 우메는 “CMV는 이식 수혜자가 경험하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 감염 중 하나인데 현재 항바이러스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며 의사는 환자 치료 및 이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이러스 제거 및 부작용 관리에서 세심하게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리바비르가 승인될 경우 이식 후 CMV 치료 환경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 승인 신청서 접수는 마리바비르의 발전 방향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FDA는 마리바비르를 위험군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CMV 바이러스혈증 및 질병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또한 이전 치료에 내성이 있거나 불응한 이식 환자의 CMV 감염 및 질병 치료를 위한 혁신치료제로도 지정했다.

다케다는 올해가 자사 파이프라인에 변곡점이 되는 해라고 보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최대 6건의 승인 신청을 추진하고 4건의 잠재적인 승인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FDA의 마리바비르 NDA 접수는 지난 6개월 사이에 글로벌 규제당국들에 의해 4번째로 접수된 신물질 신약 승인 신청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