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렙타 DMD 유전자 치료제 초기 임상서 성공

유전자 발현 목표 충족...등록 임상시험 실시 계획

2021-05-2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기업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가 희귀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인 뒤쉔근이영양증(DMD) 치료제의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나온 결과를 공개했다.

사렙타 테라퓨틱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와 협력관계를 맺고 진행 중인 ENDEAVOR(SRP-9001-103)라는 개방표지 연구에서 긍정적인 12주 발현 및 안전성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 사렙타 테라퓨틱스는 뒤쉔근이영양증 유전자 치료제 SRP-9001이 임상시험에서 강력한 발현 및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렙타의 뒤쉔근이영양증 치료제 SRP-9001은 표적화된 마이크로디스트로핀(micro-dystrophin) 단백질 생산을 위해 근육 조직에 마이크로디스트로핀 암호화 유전자를 전달하도록 만들어진 유전자 전달 치료제다.

상업화용 공정이 사용된 이 첫 임상시험 결과에 의하면 SRP-9001은 강력한 마이크로디스트로핀 발현을 입증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뒤쉔근이영양증 치료를 위한 이 약물의 차별화된 프로필을 뒷받침한다.

개방표지 임상시험에 참가한 4~7세의 환자 20명은 SRP-9001 1.33x1014vg/kg 용량 1회 주입으로 치료받았다.

치료 12주 이후 환자 11명에 대한 근육 생검 결과 모든 환자에서 강력한 형질도입이 확인됐으며 평균 마이크로디스트로핀 발현율이 정상 수준의 55.4%인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디스트로핀은 근육속막에 적절하게 국소화됐으며 환자에서 디스트로핀 양성 섬유의 평균 비율은 70.5%, 마이크로디스트로핀 발현 강도는 정상 대조군의 116.9%를 달성했다.

SRP-9001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임상 제조공정 물질을 사용해 진행된 이전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환자 2명은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간세포효소 수치 상승 또는 구역 및 구토를 경험했는데 해결됐다고 한다.

뒤쉔근이영양증은 디스트로핀에 대한 지시를 암호화하는 유전자의 변화 또는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다. 이는 이 질환이 있는 환자가 마이크로디스트로핀 단백질을 적절하게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영유아 시기부터 증상이 시작되며 보행 장애 같은 발달 지연이 나타난다.

사렙타의 더그 잉그램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상업 규모의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진 SRP-9001의 첫 임상시험인 ENDEAVOR 연구에서 나온 이러한 중요한 결과에 기뻐하고 있다”며 “이 데이터는 마이크로디스트로핀 유전자의 강력한 형질도입에 따른 적절하게 국소화된 마이크로단백질의 강력한 발현을 보여주며 새롭거나 예상치 못한 안전성 신호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SRP-9001의 특성화, 차별화하는 것 외에도 지난 2년 반 동안 대규모 유전자 치료제 제조공정과 환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분석을 구축하기 위해 수행한 놀라운 일을 확인시켜 주며 이 약물이 삶을 바꾸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등록 임상시험을 빠르게 시작하기 위해 FDA에 회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렙타는 2019년 말에 로슈와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SRP-9001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사렙타는 미국에서 SRP-9001의 상업화를 수행할 것이며 로슈는 미국 외 국가에서 상업화를 담당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