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GSK, 코로나19 백신 강력한 면역반응 유도
모든 성인 연령층에서 확인...곧 임상 3상 시험 돌입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모든 연령층의 성인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와 영국계 제약기업 GSK는 면역증강제 함유 재조합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참가자 7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상 시험의 모든 성인 연령 그룹에서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사람에서 측정된 것과 유사한 강력한 중화 항체 반응률을 나타냈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임상 2상 중간 결과에 의하면 모든 연령 그룹(18~95세)에서 모든 용량을 통한 2차 접종 이후 혈청전환율이 95~100%로 나타났다.
내약성은 양호했으며 안전성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백신 후보물질은 자연 감염에 의해 생성된 것과 유사한 강력한 중화 항체 반응을 유도했으며 고령이 아닌 성인(18~59세)에서 더 높은 수준의 항체 반응이 관찰됐다.
이전에 SARS-CoV-2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참가자의 경우 1차 접종 이후 높은 수준의 중화 항체가 생성됐는데 이는 부스터(추가 접종) 백신으로서의 강력한 개발 잠재력을 시사한다.
사노피와 GSK는 이러한 긍정적인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몇 주 내에 백신 10µg 용량 및 GSK의 유행병 면역증강제를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3상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 3상 시험에는 광범위한 국가에서 성인 참가자 3만5000명 이상이 등록될 것이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D614와 남아프리카발 변이(B.1.351) 등에 대해 두 가지 백신 제제의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노피와 GSK는 저용량 백신이 초기 백신 플랫폼에 관계없이 강력한 부스터 반응을 생성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변형 제형을 통해 부스터 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사노피 파스퇴르 총괄 토마스 트리옹프 부사장은 “이 임상 2상 데이터는 자사의 백신이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공중 보건 위기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며 “우리는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현하고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 및 부스터 백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러 백신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GSK 백신사업부 로저 코너 사장은 “이러한 긍정적인 데이터는 변이를 해결하고 부스터 용량을 제공해야 하는 필요성을 포함해 대유행의 보다 넓은 맥락에서 이 단백질 기반 면역증강제 함유 백신 후보물질의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 백신 후보물질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올해 말 이전에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작년 말에 사노피와 GSK는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개발 프로그램을 연기한 바 있다.
현재 시험 중인 백신은 항원 제형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와 GSK의 백신은 빠르면 올해 4분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