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다이이찌, ADC 유방암 치료신약 임상 1상서 효과

TROP2 표적 항암제 후보...객관적 반응률 43%

2021-05-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TNBC)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potamab deruxtecan, Dato-DXd)이 표준 치료 이후 병이 진행된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예비 반응 및 질병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삼중음성 유방암 임상 1상 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예비 데이터는 TROPION-PanTumor01 임상 1상 시험의 TNBC 코호트에서 나왔으며, 유럽종양학회(ESMO) 유방암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으로 치료받은 평가 가능한 환자 21명에서 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에 의해 평가된 예비 객관적 반응률(ORR)은 43%였다.

완전반응(CR) 또는 부분반응(PR)이 확인된 사례는 5건이며 2021년 1월 8일 데이터 확정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완전 또는 부분 반응 4건이 확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질병 조절률은 95%로 관찰됐다.

삼중음성 유방암 코호트에서 관찰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비소세포폐암(NSCLC) 코호트에서 보고된 안전성과 일치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용량 감량은 환자 6명(25%)에서 발생했다.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구내염, 점막 염증이다.

인과관계에 관계없이 Grade 3 이상 치료 후 이상반응 발생률은 33%이며, 구내염, 피로, 빈혈 등이 보고됐다. Grade 3 이상의 설사 또는 호중구감소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환자의 25% 이상에서 가장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구내염, 구역, 피로, 구토, 탈모증 등이며 약물 관련 간질성 폐 질환으로 판정된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10~15%를 차지하며 다른 유방암 유형에 비해 더 높은 질병 재발률,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다.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2.2%에 불과하며 일반적으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년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암센터의 유방암 연구 책임자 아디탸 바디아는 “이전에 치료받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은 현재 제한돼 있다”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이러한 초기 안전성 및 효능 결과는 고무적이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추가적인 개발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이찌산쿄 암R&D 분야 항암제 개발 글로벌 총괄 질 갈랑 박사는 “이 예비 결과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으로 TROP2를 표적화하는 것이 이전에 치료받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개념 증명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환자에서 관찰된 초기 종양 반응과 질병 조절에 고무돼 있으며, 삼중음성 유방암을 포함해 여러 유형의 유방암에 대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잠재력을 계속 탐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 7월에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제휴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이이찌산쿄에게 10억 달러를 먼저 지급하고 향후 특정 이정표 달성 시 최대 50억 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